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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금리인하에 힘 싣는 경기지표…1,469.30원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마감까지 영향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가 금리인하 여건을 지지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26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7.80원 하락한 1,469.3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72.40원 대비로는 3.10원 떨어졌다.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로 정규장에서 하락세였던 달러-원 환율은 런던장에서 1,464원대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만큼 차익 실현 욕구도 강해진 데다 외환 당국의 개입 의지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뉴욕장에선 주요 경기지표가 금리인하 여건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3%에 부합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예상치 0.4% 증가를 밑돌았다. 8월의 전월비 증가율 0.6%와 비교하면 9월 들어 소비 둔화세는 더욱 뚜렷했다.

 

무난한 물가상승률과 둔화하는 소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인하 여력을 준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원화도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었다.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투자 전략 총괄은 "생산자 물가는 안정적이었고 소매 판매는 완만한 소비 둔화를 보였다"며 "12월 금리인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2시 59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819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810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7.9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7.00원, 저점은 1,464.50원이었다. 변동폭은 12.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6억8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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