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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올해 최저 거래량 속 관망…1,478.0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올해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는 관망 흐름 속에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축소했다.

 

20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30원 하락한 1,478.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76.30원과 비교해 1.70원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줄어드는 현물환 거래량의 감소폭이 이날은 더 컸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2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저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 1월 10일 기록한 82억5천300만달러였다.

 

연말을 맞아 총 현물환 거래량은 이번 주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17일은 95억2천만달러, 전날은 93억5천500만달러였다. 거래가 활발할 때 150억달러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던 때와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

 

외환당국이 한국은행 및 국민연금과 공조해 잇달아 환율 안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달러-원 시장이 꿈쩍도 하지 않자 지켜보는 심리가 더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이 런더장과 뉴욕장을 거치며 상승폭을 더 확대한 것은 달러-원 환율의 낙폭 축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외환시장을 겨냥해 "반나절 또는 몇 시간 사이에 한 방향으로 치우친 급격한 움직임이 분명히 관측되고 있다"며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달러-엔 시장은 큰 틀에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M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시장 리서치 총괄은 "최근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일본은 이번 금리 인상만으로는 엔화 매도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오전 1시 45분께 달러-엔 환율은 157.42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2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337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77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9.8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9.30원, 저점은 1,473.50원이었다. 변동폭은 5.8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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