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KDB산업은행이 과거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출자 및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한 업체는 총 132개 업체로 이중 36개 이상을 올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구조조정 기업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10월 과거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출자 및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으로 취득한 주식을 신속히 매각하는 등 투자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립했다.
올 1월에는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하여 ’투자관리실‘을 신설하고, 2월에는 산업, 구조조정 분야 등의 민간전문가(5명)를 위촉하여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발족한바 있다.
산은은 3월 말에 ‘위원회’를 개최하여 금년 중 매각 대상, 방식 등 상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올해 36개 이상을 매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한 향후 계획도 상세히 밝혔다.
현재 현대증권이 공개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경우 선주사와의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집회에도 착수한 상태다. 현대증권은 오는 24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신속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쳐 6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회사는 해외 선주사와 2월 22일부터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이며, 4월 중순경에 용선료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4월 7일 만기도래하는 공모채는 3월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하여 만기연장(3개월)을 추진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대상선의 정상화 추진의 선결 요건인 용선료 협상, 공모채 상환기일 연장 등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산은 등 채권은행은 회사 측과 협의하여 정상화에 필요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신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해운 시황 장기 침체에 따라 지난 2013년 이후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하여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노선 합리화,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나, 해운시황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영개선 방안 마련을 위하여 지난 1월 외부전문기관(삼일회계법인) 앞 재무진단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재무진단이 완료되는 3월 중순 이후에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와 협의하여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진중공업은 조선‧건설 장기불황에 따른 영업부진 및 자산매각 지연 등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고자 지난 1월 7일로 자율협약을 신청한 상태다.
9개 채권은행 전원 동의로 자율협약이 개시되어, 현재 경영정상화방안 수립을 위한 외부전문기관의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지난 2월초 협력업체 공사 및 자재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긴급 운영자금 1,300억원을 지원하였으며, 회사는 율도부지(1,829억원), 마닐라사옥(700억원), 선박(853억원)을 매각하여 3,382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산은은 4월 중에 외부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도조선소를 포함한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