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4.9℃
  • 박무서울 2.3℃
  • 구름많음대전 1.3℃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2℃
  • 흐림광주 2.8℃
  • 맑음부산 3.3℃
  • 맑음고창 2.2℃
  • 구름많음제주 6.7℃
  • 흐림강화 1.7℃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한국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미국의 Credit점수

(조세금융신문=Richard Park 기자/미국 특파원)한국에서 처음 미국으로 이민을 오거나 유학을 온 사람들이 느끼는 미국만의 문화 중 하나가 미국의 크레딧(Credit)점수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개인별 신용도를 조회한다.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액이나 이자율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은행 업무 외에 일상생활에서 본인의 신용도를 조회하거나 제출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미국은 한국보다는 개인 신용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 개인 신용도를 포인트화한 것이 크레딧 점수인데 보통 FICO 점수(FICO Score)라고도 한다. 이는 1956년 설립된 Fair Issac Corporation이 제작한 신용평가모형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FICO Score는 크게 과거 지불이력, 신용 보유 기간, 신용가능 금액, 새로운 신용 수단 이용, 신용 운용의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크레딧 점수는 300점부터 850점까지이며 크레딧점수가 높을수록 신용이 좋은 것이며, 미국의 사람들은 650~750점을 중간정도로 보고 있으며, 750점이상인 경우 크레딧이 좋다고 인식되어 있다.

 

한국에서 처음 이민 온 사람들은 이러한 미국의 크레딧점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가령 미국에서 집을 렌트할 경우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임차인에게 크레딧점수를 요구한다. 크레딧점수를 바탕으로 임차인이 매달 임대료를 지급할 능력이 되는지 성실하게 지급할 것인지를 판단한다. 한국에서 처음 미국에 온 이민자나 유학생은 크레딧점수가 없기 때문에 높은 임대료를 지급하거나 장기간 선납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집을 은행 융자를 받아 구입할 경우 크레딧점수가 없는 사람들은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지 못하거나 상당히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등 불리한 조건으로 집을 구입해야 한다.

 

미국 생활에서 필수적인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할 경우에도 크레딧점수를 점수가 필요하며,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에도 크레딧점수의 유무 및 크레딧점수의 높고 낮음에 따라 보험료 금액 차이가 크게 난다. 이에 대부분의 이민자와 유학생은 평균 1년동안에는 높은 보험료를 지급하여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신용카드 발급 역시 크레딧점수가 없는 유학생이나 이민자에게는 한국과 달리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은행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크레딧점수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즉시 발급받지 못하고 직불카드나 체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내 개인 크레딧점수는 Annualcreditreport.com, Credit.com, Myfico.com 등 사이트나 Equifax, Experian, Transunion 등의 신용평가회사 등을 통해 무료 또는 유료로 확인할 수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