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3.3℃
  • 서울 -0.9℃
  • 맑음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2.8℃
  • 맑음울산 4.0℃
  • 광주 2.9℃
  • 맑음부산 4.2℃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8.7℃
  • 흐림강화 -0.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2℃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문화

미아리고개 아래 ‘미소활짝’ 피었네

(조세금융신문=김명진 기자) 성북문화재단이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미아리고가 하부 공간 ‘미인도’에서 ‘미소활짝(미아리고개 공간소개 활짝)’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미소활짝’ 프로젝트는 미아리고개 일대 주요공간들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공간 활동의 다양한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의 ‘미아리고개 일대 역사문화적 가치 활용방안 연구’의 시범사업으로, 미아리고개 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지역 고유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미소활짝‘ 프로젝트에는 지역가게, 주민, 예술가들이 셀러로 참여하는 ’활짝마켓‘, 시각장애 역학사들의 ’움직이는 철학원‘, 미아리고개 일대 이야기를 따라 거니는 마을관광 ’고개 따라 길 따라‘, 그리고 무형문화재 등록(서울 맹인 안택경)을 앞두고 있는 ’맹인독경‘을 소재로 한 연희극 ’어화 봉사 꽃주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북문화재단은 “미아리고개 일대의 공간을 소개하고 주민들을 초대하는 ‘미소활짝’은 여러 다양한 인근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