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국제조세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기업의 국제거래 설계와 세무조사 대응 전략을 담은 '국제조세의 이론과 실무' 재개정판을 출간했다. 삼일인포마인을 통해 발간된 이번 재개정판은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조세 행정을 폭넓게 경험한 저자의 식견을 집대성했다. 특히 최근 도입된 글로벌최저한세(Pillar 2)와 BEPS 프로젝트, AI 시대의 국제조세 등 급변하는 글로벌 조세 환경의 최신 정보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책은 조세조약의 해석부터 고정사업장(PE), 수익적 소유자(BO) 판정 등 핵심 쟁점을 190여 개의 거래흐름도로 시각화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OECD 모델협약 주석서 원문을 병행 수록해 실무자들이 국제 표준에 근거한 대응 논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고문은 “다년간의 세무조사 현장 경험과 OECD 세무주재관 근무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실무자들이 복잡한 국제조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제적 세원 잠식 대응과 역외탈세 방지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재개정판은 다국적 기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반도문화재단이 어린이 그림 공모전 시상식과 전시회를 열고 가족과 주거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반도문화재단은 지난 9일 경기 동탄 복합문화공간 ‘아이비 라운지’에서 제7회 ‘반도 가족사랑 어린이 그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우리 집을 옮길 수 있다면?’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아부와 초등부를 대상으로 총 1026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80% 증가한 규모다. 재단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본상 수상자 18명을 선정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장, 작품집 제작 및 전시 참여 기회 등을 제공했다. 수상작 가운데 초등부 저학년 대상작인 ‘날 수 있는 프로펠러가 달린 나의 집’은 집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공간으로 표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등부 고학년 대상작인 ‘아름다운 한옥집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한국의 문화를 알려요’는 집의 의미를 문화 확산의 공간으로 확장해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은 오는 31일까지 경기 동탄 반도유보라 단지 내 아이비 라운지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방문객 대상 관람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반도
숨결을 묻다 / 김희경 첼로와 아쟁 뒤 드럼과 가야금이 무거운 계단을 더디 오른 저녁 노을을 연주하다 놓친 의자가 삐걱댄다 삼키고 뱉는 내재율조차 로봇이 흡수한 영토가 될지라도 가슴을 연주하는 것은 지휘자 몫이라고 저음 하나 의자를 박차고 일어난다 펜은 들꽃이 낮은 바닥을 사는 숨결을 물으면 되고 악기는 쌔근거리는 숨결을 물으면 된다고 달 뒤에서 놓친 박자가 미소로 계단 마디에 음표를 놓는다 그늘이 환하다 [시인] 김희경 부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총무국장 시집 [바람을 받아쓰기하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숨결을 묻다」 작품은 음악과 시,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 있는 감각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첼로와 아쟁, 드럼과 가야금이 어우러진 풍경은 무겁고 느린 저녁의 정서를 깊이 있게 드러낸다. 특히 “로봇이 흡수한 영토”라는 표현은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신하는 시대적 불안을 떠올리게 하지만, 시는 결국 “가슴을 연주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고 말하며 따뜻한 중심을 지켜낸다. “저음 하나 의자를 박차고 일어난다”와 같은 구절은 소리를 생명처럼 형상화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물이 나는 의자 / 오채운 그 방에는 서해를 향한 창이 있다 처다보면 멀게 느껴지고 앉아보면 물이 쏟아지는 의자가 있다 울컥 내 몸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의자가 있다 이미 의자를 떠난 사람을 가슴에 품고 물속에 잠겨야 하는 의자가 있다 의자는 편안하다 의자는 가라앉는다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서해가 넘실 창을 넘어와 방 안 가득 들어찬다 바다와 눈물이 섞이고 나는 의자에서 일어서지 못한다 의자와 함께 물과 함께 아래로 아래로만 가라앉는다 이 밤에도 —시집, 『모레를 먹고 자라는 나무』 [詩 감상] 양현근 시인 슬픔이라는 이름의 가구 슬픔은 때로 가구의 형상을 하고 우리 곁에 머뭅니다. 이 시에서 '의자'라는 단어를 마주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우리가 아는 평범한 가구가 아닙니다. 누군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그 온기를 붙잡고 있는 자리, 혹은 차마 비워내지 못한 마음의 거처가 됩니다. 오채운 시인은 그 마른 의자 위에 눈물인지 바다인지 모를 축축한 물을 채워 넣습니다. "서해를 향한 창이 있다"는 첫 문장은 이미 이 시의 정서를 예고합니다. 멀리 두고 바라보고 싶지만, 결국 방 안 가득 밀려들어 오고야 마는 서해의 물결처럼 슬픔이란 원래 그런
(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김기정, 이하 인신협)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인터넷신문 이달의 기자상(2026년 3월 보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인터넷신문 이달의 기자상’은 인터넷신문의 취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보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신설된 월간 시상 제도다. 김기정 인신협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기자에게 기사 출고는 취재의 끝이 아니라 독자와의 대화의 시작”이라며 “좋은 기사를 발굴하고 인터넷신문 보도가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에서는 최우수상 없이 우수상 5편이 선정됐다. EBN 산업경제 이재아 기자의 ‘청주 현도산업단지 내 폐기물 시설 건립 적정성 분석’은 지역 환경 갈등을 구조적 문제까지 확장해 분석한 심층 보도로 평가받았다. THE Biz 황대영·천성윤·정윤식·박동인 기자의 ‘네이버 생체정보 수집에 따른 미국 집단소송 현황’은 미국 법원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논란을 심층 추적한 점이 주목받았다. 드림투데이 전경훈 기자의 ‘행정통합을 둘러싼 기대와 이면’은 행정통합 이슈를 다양한 쟁점으로 나눠 연속 보도하며 정책의 현실성과 부작용을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일본열도는 약 3만 년 전부터 문화가 형성되어 한반도와 긴밀히 교류하였으나, 1만 년 전 해수면이 상승하며 왕래가 어려워지자 독자적인 발전을 거치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2천 년간 한반도와 대륙에서 일본으로의 인구 이동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 특정 가문을 제외하고 민족이나 성씨의 정체성은 기록이나 의식 속에만 존재하기 마련이다. 동아시아에서 한반도는 고대 문명 형성기에 대륙 문명의 전수자였고, 일본열도는 근대 문명 형성기에 서구 문명의 전수자 역할을 수행했다. 1) 백제인의 아스카 문화 동아시아에 전란이나 큰 혼란이 발생할 때마다 한반도와 중국에서 일본열도 이주가 가속화되었다. 4세기 말에서 5세기 후반, 중국 5호 16국 시대의 전란과 고구려 장수왕의 백제 공격 등으로 인해 왜(倭)로 유민들이 대거 유입되었다. 당시 백제와 왜는 왕자를 파견하고 군사 동맹을 맺으며 관계를 강화했다. 백제 문화가 왜에 전파되고 정착하면서 양국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백제왕은 태자를 보내 우호 관계를 맺기도 했다(340). 아직기(阿直岐)는 왜에 말 사육과 승마술을 전했으며, 왜의 태자였던 우지노
왜가리 / 장대송 비 그치자 녹천역 근처 중랑천 둔치에 할멈이 나와 계시다 열무밭에 쪼그려 앉아 꿈쩍도 안 하신다 밤에 빨아놓은 교복이 마르지 않아 젖은 옷을 다림질할 때처럼 가슴속에 빈 쌀독을 넣고 다닐 때처럼 젖은 마당에 찍어놓고 새벽에 떠난 딸의 발자국처럼 앉아 계시다 비 그치면 노을에 묶인 말장처럼 열무밭에 앉은 왜가리 기억이 묻은 마음 때문에 물속만 가만히 내려다보고 계시다 [詩 감상] 양현근 시인 비 갠 뒤, 젖은 생(生)을 다림질하는 고요한 응시 장대송 시인의 '왜가리'는 비 갠 중랑천 둔치에 홀로 선 왜가리를 통해,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눅눅한 생애를 아리게 포착해냅니다. 시인은 미동 없는 왜가리의 자세에서 삶의 신산(辛酸)을 견뎌온 '할멈'의 뒷모습을 읽어냅니다. 시 속의 정서는 덜 마른 교복을 다리는 조바심처럼, 혹은 비어버린 쌀독을 마주한 막막함처럼 축축하게 젖어 있습니다. 왜가리가 물속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몰입은 단순히 먹이를 찾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가슴에 맺힌 응어리와 차마 떠나보내지 못한 기억의 편린들을 들여다보는 고요한 수행에 가깝습니다. 특히 '노을에 묶인 말장'처럼 박혀 있는 그 모습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매듭을 떠올리
이팝나무 우체국 / 박성우 이팝나무 아래 우체국이 있다 빨강 우체통 세우고 우체국을 낸 건 나지만 이팝나무 우체국의 주인은 닭이다 부리를 쪼아 소인을 찍는 일이며 뙤똥뙤똥 편지 배달을 나가는 일이며 파닥파닥 한 소식 걷어 오는 일이며 닭들은 종일 우체국 일로 분주하다 이팝나무 우체국 우체부는 다섯이다 수탉 우체국장과 암탉 집배원 넷은 꼬오옥 꼭꼭 꼬옥 꼭꼭꼭, 열심이다 도라지 밭길로 부추 밭길로 녹차 밭길로 흩어졌다가는 앞다투어 이팝나무 우체국으로 돌아온다 꽃에 취해 거드름 피는 법이 없고 눈비 치는 날조차 결근하는 일 없다 때론 밤샘 야근도 마다하지 않는다 빨강 우체통에 앉아 꼬박 밤을 새고 파닥 파다닥 이른 우체국 문을 연다 게으른 내가 일어나거나 말거나 게으른 내가 일을 나가거나 말거나 게으른 내가 늦은 답장을 쓰거나 말거나 이팝나무 우체국 우체부들은 꼬오옥 꼭꼭 꼬옥 꼭꼭꼭, 부지런을 떤다 [詩 감상] 양현근 시인 흰 꽃비 내리는 우체국에서 배달된 눈부신 생명력 도로변 이팝나무가 쌀밥 같은 꽃송이를 흐드러지게 터뜨리는 계절입니다. 박성우 시인의 '이팝나무 우체국'을 읽고 있으면, 순백의 꽃비가 내리는 풍경 속으로 마음이 툭 떨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온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단순한 정책 대결을 넘어 실무적인 ‘환급 전쟁’으로 2막을 올린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이미 납부한 관세를 전략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해법을 담은 실전 지침서가 출간됐다. 관세·통상·외환 분야 전문가인 신민호 대문관세법인 대표 관세사는 신간 '트럼프 관세는 끝나지 않았다'를 삼일인포마인을 통해 미국 통관 절차의 구조적 이해와 전략적 관세 환급 방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최근 미국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 무효 판결을 단순한 정책적 후퇴로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판결 이후에도 무역법 301조, 232조 등 기존 법률 체계가 더욱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관세 전쟁은 종료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레일로 이동했을 뿐"이라며, 기업이 통관 완료를 리스크의 종결로 간주하는 순간 오히려 더 큰 비용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신간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론적 분석을 넘어 실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실무 전략을 다룬다는 점이다. 저자는 IEEPA 관세 무효 판결로 발생한 최대 230조 원 규모의 환급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것이 ‘신청 기반의 조건부 구조’임을 강조한다. 특히
사랑인가 봐요 / 박영애 아침 햇살이 나를 깨우면 창문을 열고 그대를 반겨요 행복해하는 나는 소소한 사랑으로 하루가 시작되죠 나의 하루는 그대를 생각하면서 시작해요 나의 하루는 그대를 기다리면서 시작해요 작은 구름 하나 날기 시작하면 나는 살며시 웃고 있죠 그대 이름이 내 맘에 들어오면 두 손을 잡고서 걸어가는 꿈을 꾸죠 그게 바로 사랑이죠 상큼한 아침 바람에 눈을 뜨고 숲속에 창을 열면 또 그대를 생각해요 이 모든 현상이 바로 사랑인가 봐요.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이 시는 아침의 햇살과 바람 같은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화자는 하루의 시작을 ‘그대’를 떠올리는 순간과 연결하며, 사랑이 점차 삶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표현은 기다림과 설렘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강조한다. 또한 구름과 바람의 이미지는 화자의 감정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전달하며, 내면의 떨림과 조용한 기쁨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전체적으로 순수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독자에게 편안함을 준다. 이 시는 사랑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감정임을 보여주며, 그로 인해 사랑이 지니는 깊은 의미를 느끼게 한다
(조세금융신문=김휘도 기자) 최근 법인세율 인상과 상법 개정으로 법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단순한 절세를 넘어 법인의 생애 주기별 통합 전략을 제시하는 신간 『상위 0.1% 법인컨설팅의 비밀』이 더존테크윌에서 출간됐다. 저자인 이상우 세무사(열림세무회계사무소 대표)는 국세청 재산세과와 중부지방국세청 등을 거친 실무 베테랑으로,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평과세와 상법 절차 준수가 강조되는 현시점에 최적화된 법인 관리 로드맵을 공개했다. ■ 개정 상법과 공평과세 시대, ‘절차’가 곧 ‘실력’ 저자는 2026년 3월 시행된 제3차 개정 상법이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와 주주권 행사 금지 등 법인 자본거래의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진단한다. 과거에는 “세금을 낮추는 기법”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승인, 정관 근거 등 ‘3단 요건’을 완비한 절차적 정당성이 세무조사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조사 현장에서 부인당하는 사례의 대부분이 “실질은 있으나 절차가 부실한 경우”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한 기법의 나열이 아닌 명분과 실질을 갖춘 설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 법인 성장의 5가지 무기와 ‘벤처인증’의 유기적
꽂이다 꽃이다 / 임기정 박람회가 열리는 호수공원 꽃은 나를 보려 하고 나는 꽃을 보러 간다 꽃은 나에게 미소 주고 나는 꽃에게 웃음을 준다 우린 그렇게 꽂혀, 꽃이 된다 엉덩이 묻은 흙 털어내듯 그렇게 한 잎 두 잎 떠난다 서로 할 말 있듯 뒤 돌아 보며 매년 그냥, 그렇게 [詩 감상] 양현근 시인 마음이 꽃에 닿아 꽃이 된 순간 꽃은 나를 보려 하고 나는 꽃을 보러 가는, 서로가 서로를 부르는 다정한 호응의 풍경입니다. 박람회가 열리는 호수공원의 소란함 속에서도 시인의 시선은 꽃과 나 사이의 내밀한 교감에 머뭅니다. “우린 그렇게 꽂혀, 꽃이 된다”는 고백은 대상에 마음이 깊이 박히는 순간, 주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마침내 하나로 피어나는 존재의 전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일의 순간은 영원히 머물지 않습니다. 묻은 흙을 털어내듯 자연스럽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에서는 만남 뒤에 남는 필연적인 여운과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한 잎 두 잎 떨어지듯 멀어지는 장면은 끝내 다 하지 못한 말들을 남긴 채 헤어지는 우리네 인연의 뒷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매년 / 그냥. / 그렇게”라고 툭 던지는 담담한 마무리는 역설적으로 가장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노년기 건강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문서가 출간됐다. 에이스병원은 정재훈 대표원장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노화에 따른 건강관리'가 최근 출간됐다고 밝혔다. 이번 도서는 신구대학교 구기동 교수 등이 함께 집필했으며, 임상 현장과 학술 연구를 기반으로 노화와 건강관리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책은 의학·생리학·약학·운동·영양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노화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고대 의학부터 현대 의료기술까지 의학의 발전 흐름을 짚으며,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노화 관리의 방향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근골격계를 비롯한 주요 신체계통의 변화와 노화 관련 질환을 설명하고,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다질환·복합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통합적 관리 방안을 중심으로 건강검진, 영상 진단, 약물 관리, 영양, 운동, 수면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실천 전략을 담았다. 이와 함께 약물 부작용과 상호작용, 건강기능식품 활용 시 유의사항 등 실질적인 정보도 포함했으며, 노년기 건강관리와 관련된 제도적·사회적 요소까지 폭넓게 다뤘다. 저자는
이끼의 꿈 / 김정섭 바람 끝에 묻어온 다사로운 봄날 그대 품속에 숨은 상처 하나 눈물겨운 깊은 뿌리, 기지개를 켠다 푸른 새벽이슬 머금은 그대 눈동자 젖은 눈물 속 슬픔의 씨앗에 볕 한 조각 내려와 살며시 보듬는다 바람이 스치고 간 가슴 빈자리에 그대 푸른 이끼의 꿈 피어나면 내 마음은 여린 물빛으로 젖어간다 찔레꽃 향기 하얗게 부서질 때 결결이 배어든 여울의 낮은 소리 낙동강 푸른 숨결, 은빛 윤슬 흐른다 구름 뒤에 숨어 있는 하늘처럼 우리 가슴에 맑은 빛이 차오르고 그 깊은 숨결 위로, 희망은 다시 피어난다. [시인] 김정섭 경북 문경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저서 : 시집 “볕이 좋아 걸었다” 대한문인협회 사무국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이 시는 조용하지만 깊게 스며드는 따뜻함이 있다. 처음에는 마음속에 숨겨진 상처를 마주하는 느낌이라 조금은 먹먹하게 다가왔지만, 시가 이어질수록 햇살과 바람 같은 자연의 이미지가 그 상처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바람이 스치고 간 가슴 빈자리에서 다시 피어나는 이끼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회복의 과정이 떠올랐다. 마치 자연의 풍경이 내 감정과 이어지는 듯해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올해부터 상속과 증여를 둘러싼 법적 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자산가와 실무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26년부터 시행된 개정 민법에 따라 부양의무를 저버린 상속인의 권리를 박탈하는 제도가 도입됐고, 영리법인을 활용한 상속세 회피 방지 규정이 신설되는 등 수십 년간 유지된 과세·법률 지형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잡해진 규정을 한권으로 정리한 실무 지침서가 나왔다. 조세금융신문은 오는 20일, 2026년판 민법과 상속·증여세법을 완벽히 반영한 『2026 상속·증여세 핵심실무해설』(개정 1판)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은 최근 법조계와 세무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패륜 상속인의 상속권 상실 범위 확대 ▲배우자 대습상속 요건 조정 ▲기여분 및 유류분 제도 정비 등 민법 개정 사항을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세법 분야에서는 ▲영리법인 활용 상속세 회피 방지 규정 ▲영농상속공제 개선 ▲비상장주식 평가방식 개편 등 실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필요한 개정 내용과 최신 예규·판례를 꼼꼼히 수록했다. 책은 총 4편으로 구성됐다. 상속세 전반을 다룬 1편을 시작으로, 유형별 증여 과세 기준(2편), 신고·납부 및 연부연납·물납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