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9일 한 매체를 통해 “수주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독별 효율성 검토에 들어갔다”며 “수주부진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선박 건조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울산조선소에 11개,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 3개, 현대미포조선에 4개의 독을 가동 모두 가동하고 있다. 현재는 수주잔량이 있어 독이 가동되고 있지만 내년에 건조를 시작할 예정인 배가 현재까지 한 척에 불과해, 내년 말쯤에는 독 폐쇄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인력감축을 위해 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에 나섰다. 이번에 실시하는 희망퇴직은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힘스‧현대E&T 등 5개 계열사에서 함께 실시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전체 391개 부서의 22%인 86개 부서를 통‧폐합해 305개로 정리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전체임원의 25%에 해당하는 60여 명 임원을 감축했다. 또 보유한 상가‧휴양시설 등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절차 등을 통해 2조1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희망퇴직실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노동자에게 경영위기 책임을 전가하고 정리해고까지 하는 것은 기업의 책무가 아니다”며 “희망퇴직을 하기 전에 대주주(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가 사재출연 등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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