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0.5℃
  • 맑음강릉 11.5℃
  • 흐림서울 3.7℃
  • 흐림대전 4.5℃
  • 구름많음대구 6.2℃
  • 구름많음울산 11.5℃
  • 구름많음광주 9.9℃
  • 구름많음부산 16.2℃
  • 흐림고창 12.4℃
  • 맑음제주 17.5℃
  • 흐림강화 2.8℃
  • 흐림보은 0.9℃
  • 흐림금산 2.7℃
  • 구름많음강진군 9.8℃
  • 구름조금경주시 9.4℃
  • 흐림거제 10.1℃
기상청 제공

삼성물산 건설, 올해 벌써 3번째 희망퇴직 돌입

(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번 주부터 대리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7일 대상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건설부문에서 작년 4분기 1,380억원의 손실이 난 뒤 올해 1분기 4,15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다시 인력감축에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5% 급락했다. 합병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이렇다 할 지주사의 역할이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발을 뺀 것이다. 게다가 지난달 3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지난 합병을 문제 삼는 판결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세가 심해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이어 세번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임직원수는 작년 말 7,952명에서 올해 37,323명으로 600여명 감소했다. 건설부문 전체 인력의 7.9%가 구조조정 된 셈이다. 희망퇴직 신청 직원에게 지급한 위로금 비용만도 500억 원 이상이 소요됐다.

 

삼성물산 외에 삼성중공업도 지난 15일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올 상반기 삼성그룹 계열사의 희망퇴직 규모가 5,000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측은 "상시적인 인력 구조개선 작업"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알 수 없다""통상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희망퇴직 신청"이라는 입장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