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전주시는 수족구병 환자가 5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수족구병 주의보를 내렸다.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병 환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전주 효자동에 사는 이모(36)씨의 아들도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아들이 계곡을 다녀온 날 밤부터 고열에 시달리고 다음날에는 입 안에 혓바늘이 심하게 돋았으며, 손발에는 울긋불긋한 발진과 함께 물집까지 잡혔다”고 전했다.
수족구병은 5월~8월에 가장 유행하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손, 발, 입안에 생기는 발진, 물집이 특징이다. 전신증상으로 발열과 구토, 위장 증상으로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57개 의료기관을 임상감시 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 분율(수족구병 의사환자수/총 진료환자수 *1000)은 올해 22주-21.5명(5/22~28, 외래환자 1000명당)에서 23주-30.6명(5/29~6/4), 24주-36.3명(6/5~11일), 25주-43명(6/12~18)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주 다솔 아동병원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연령대에서 환자수가 집중되고 있으며, 한번 감염됐던 환자도 다시 걸릴 수 있는 만큼 유행 기간 중에는 특히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가래, 대변, 수건이나 장난감 등 오염된 물건들에 의해 전파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니 위생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발병 1주일간이 가장 감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아직까지 수족구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하게 되며,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처음 2~3일 동안 아이가 잘 먹지 못하며,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해지고,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한다.
전주 다솔 아동병원 이광주 원장은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수족구병 발병률이 11% 증가하는 만큼 여름철에는 영유아를 둔 부모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는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생활화, 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청결히 하기,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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