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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현대重·현대車노조 파업…주요 고객사 이탈 우려

“현대중공업 노사 관계로 인해 2020년 인도 어려울 것”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연대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외신과 주요 고객사들이 계속되는 파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9일 200여 명이 3시간 파업한 데 이어 20일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 지침 속에 15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선주들의 인도 시점이 지연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야당(노동당)의 방위담당 대변인인 필 고프 의원이 현지 방송을 통해 “해군 급유함 건조를 현대중공업에 발주할 경우 노사 관계로 인해 2020년까지 인도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뉴질랜드 정부와 신형 급유함 도입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현대차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노조의 4시간씩 파업으로 매일 자동차 1700여 대를 만들지 못해 390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이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는 21일에도 4시간, 22일에는 14시간의 파업을 벌인다. 단순히 계산해도 생산 차질액은 2천억원대로 불어난다.

생산 차질은 당장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대외 신도 하락으로 인해 자칫 주요 고객사들이 등을 돌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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