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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에 들어간 국내 부동산 시장…강남 3구 매매값 소폭 상승

강남권 피해 강동·중구·강서로 ‘쏠림’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와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에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0.14% 상승하는데 그쳤다.

25일 114 부동산에 따르면 7월 3주차(15~22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대비 0.14%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6월 4주차)에 0.19%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목할 점은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는 재건축과 관련해 집단대출(중도금 대출) 보증 강화 시행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강동, 중구, 강서 지역은 전주보다 각각 0.50%, 0.35%, 0.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매 양극화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고분양가 여파로 가격 상승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강남권 외 지역으로 자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높은 매매가로 인해 서울 주변 신도시인 중동 0.14%, 일산 0.08%, 분당 0.07% 등이 상승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관악(0.35%) ▲양천(0.26%) ▲강동(0.24%) ▲중랑(0.24%) ▲서초(0.23%) ▲강서(0.2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4%) ▲일산(0.08%) ▲분당(0.07%) ▲평촌(0.04%) ▲판교(0.04%) ▲동탄(0.02%) ▲위례(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중동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해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12%) ▲안양(0.10%) ▲고양(0.09%) ▲구리(0.08%) ▲시흥(0.08%) ▲성남(0.07%) ▲인천(0.06%) ▲수원(0.05%) ▲의정부(0.0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세값은 ▲중랑(0.26%) ▲동대문(0.19%) ▲노원(0.18%) ▲강북(0.15%) ▲금천(0.15%) ▲동작(0.15%) ▲마포(0.13%) 순이다.

신도시는 ▲분당(0.03%) ▲판교(0.03%) ▲산본(0.02%) ▲중동(0.02%) ▲김포한강(0.02%) ▲파주운정(0.02%) ▲동탄(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09%) ▲수원(0.09%) ▲인천(0.08%) ▲고양(0.06%) ▲시흥(0.06%) ▲용인(0.05%) ▲구리(0.04%) 순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지역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상승세를 견고하게 이어가고 있다”며 “가격상승 부담이 작용해 상승폭이 축소될 수는 있겠으나 상승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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