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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롯데그룹, 협력업체에 8000억원 대금 선 지급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롯데그룹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업체에 8000억원 상당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롯데그룹 협력업체 1만300여 개에 최대 20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됐으며, 지급 금액은 지난해 3800에서 8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때는 5개 계열사만 참여했던 대금 조기지급 계열사수가 올해는 대폭 확대되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30여개 계열사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122억원어치를 구매해 정규직, 계약직, 용역직에 상관없이 12만명의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파트너사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과 함께 유통·관광 서비스 주력 업종답게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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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