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2.3℃
  • 흐림대전 1.5℃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6℃
  • 흐림광주 2.5℃
  • 맑음부산 5.3℃
  • 흐림고창 1.1℃
  • 맑음제주 6.8℃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檢, '2000억원 배임·횡령' 롯데 신동빈 회장 소환 조사

103일 간에 수사…“오늘 마무리 짓겠다”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한지 103일 만에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을 20일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 회장이 해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겨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등 2000억원대 배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을 한 차례만 소환 조사한 뒤  재소환 조사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오늘 소환조사에서 롯데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에게 물어볼 얘기가 많다"며 적극적인 수사의지를 밝히고 "수사팀이야 구속영장을 청구해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없지 않지만 이런 큰 수사에서 그런 요소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며 “국가경제 등 수사 외적인 주장들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신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