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8 (일)

  •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6.9℃
  • 맑음서울 -10.7℃
  • 구름많음대전 -7.7℃
  • 맑음대구 -5.8℃
  • 맑음울산 -5.9℃
  • 광주 -6.2℃
  • 맑음부산 -4.6℃
  • 흐림고창 -4.8℃
  • 제주 0.2℃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7.6℃
  • 흐림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문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뚜껑 열자…입소문 타고 훨훨

(조세금융신문=김명진 기자) 김수로 프로젝트 20탄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본격적인 흥행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 12월 16일 막을 올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작품이 원작으로 핵전쟁 이후 세기말을 배경으로 차용했다. 고전의 깊이에 핵전쟁 이후 탄생한 돌연변이와 인간의 사랑을 소재로 채택해 현대적 감각을 가미했다.


비인간과 인간의 종족을 뛰어넘은 사랑을 고전의 깊이가 손상되지 않도록 풀어내기 위해 뮤지컬 ‘사의 찬미’에서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은 성종완 연출이 작품을 맡았다. ​성종완 연출이 그려낸 특유의 섬세한 로맨스는 두 종족 간의 갈등을 빠른 전개를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작곡을 맡은 허수현 음악감독의 록 사운드 넘버와 심새인 안무 감독의 플로어와 행잉 등을 도입한 안무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H빔 프레임들과 철조망을 사용해 작품의 역동적인 안무에 최적화된 무대는 아름답고 애틋한 연인의 사랑 이야기와 황량하고 거친 느낌의 미래적인 도시의 모습을 담아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색적인 소재 못지않은 현실감 넘치는 배우들의 특수 분장도 입소문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회색빛의 머리카락 색과 잔인한 흉터를 온몸에 두른 배우들이 시종일관 무대를 누비며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전쟁 이후 탄생한 돌연변이를 완벽하게 재연해냈다.


출연 배우들의 열연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로미오 역할의 배우 조풍래, 동현(보이프렌드)과 최근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고은성은 야성적인 매력으로 관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동시에, 줄리엣 역할의 양서윤, 김다혜, 전예지와의 로맨틱한 연기 호흡으로 원작의 주 내용인 남녀 간의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또한 배우 김수용, 김종구가 맡은 줄리엣의 오빠이자 몽타궤 사냥꾼 티볼트와 로미오의 친구인 돌연변이 머큐쇼 역의 박한근, 이용규 배우의 날카로운 대립각은 극 자체의 긴장감을 더욱 살려낸다. 특히, 1막 말미의 ‘티볼트’와 ‘머큐쇼’가 서로를 향한 불타는 듯한 복수심과 다짐을 모두 토해내듯 부르는 넘버는 이 작품의 백미다.


여기에 앙상블 배우들의 역할이 돋보인다. 강렬한 비트의 록 사운드에 맞춰 춤을 추는 돌연변이 분장의 몽타궤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형상화한 안무를 선보이거나 무대 세트 2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이끌어낸다.


40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 받아온 고전 원작에 이색 소재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작품에 배우들의 열연을 더 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색적인 창작 뮤지컬로 뮤지컬 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익숙함 속의 낯섦’을 그려낸 김수로 프로젝트 20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