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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살충제 달걀' 和 정부, 오염 알고도 은폐 시도? "무려 9개월 모르쇠…"



(조세금융신문=이호연 기자) 살충제 달걀이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두 농가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이란 개, 고양이의 벼룩,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이는 닭에게 사용이 금지돼 있는 제품인터라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살충제 달걀이 처음으로 전파된 유럽 네덜란드는 정부가 오염 사실을 인지하고도 알리지 않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국민들의 매서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벨기에 농업부 장관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난해 11월 네덜란드산 달걀에서 피프로닐 성분을 검출했다는 네덜란드 정부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걀을 수출하는 네덜란드가 달걀 오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이를 접한 대중은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처 방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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