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4.4℃
  • 구름많음서울 -0.1℃
  • 대전 1.3℃
  • 구름많음대구 4.4℃
  • 구름조금울산 5.0℃
  • 광주 3.8℃
  • 구름조금부산 6.3℃
  • 흐림고창 4.1℃
  • 흐림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0.2℃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2.2℃
  • 흐림강진군 5.8℃
  • 구름많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박주호, 도르트문트 계약 해지…이미 예상? "감당하기 쉽지 않아, 실패 맛보는 느낌"



(조세금융신문=이호연 기자) 박주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 해지했다.


4일(한국시간) 독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박주호가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015년 여름 이적료 350만 유로(한화 약 45억원)로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그는 경기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피터 보츠 감독은 박주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매체 소속 기자는 자신의 SNS에 "보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그와 같이 훈련한 적도 없고 잘 모른다고 말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주호는 지난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출전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 "선수생활을 뒤돌아보면 뒷걸음질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실패할 때까지 도전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전기회가 적다 보니 실패를 맛보는 느낌이다. 솔직히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2016년은 힘든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의 문제는 나 스스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몸 상태가 좋다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도 복잡해졌다. 벤치에 앉아있다 보면 올해 겪었던 일들이 한 장면씩 주마등처럼 떠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지금의 상황을 예상했지만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같은 빅크럽에서는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며 "지금 1군 스쿼드가 27~28명 정도인데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가 7~8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적에 대해 그는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어서 새로운 팀을 찾기도 쉽지 않다"며 "나를 영입하는 구단도 나중에 다른 팀에 높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켜야 하지만 지금 내 나이로는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