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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한은행, 베트남 국민메신저와 협업…디지털 생태계 구축

가입자 1억명 ‘Zalo’를 통한 신용카드, 대출 등 업무 제휴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국민 메신저 ‘Zalo(잘로)’를 포함한 현지 대표 디지털 플랫폼들과 서비스 출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가입자수가 1억명에 달하는 ‘잘로(Zalo)’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용카드와 대출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한 베트남의 공식 광고 모델 박항서와 쯔엉의 ‘잘로 이모티콘’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잘로 CEO와 핀테크 투자 관련 사업, 디지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 핀테크 상품·서비스 공동 개발, 양사 직원의 정기 디지털 워크샵 주최 등의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성호 행장 역시 이번에 베트남을 방문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국내 디지털금융 노하우를 ‘잘로’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다.

 

베트남 1위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MoMo)’와도 함께 신용대출을 출시하기로 했다. ‘모모 대출’은 사용자들이 앱에서 간편하게 신용대출을 신청하고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대출금으로 ‘모모’ 전자지갑을 자동 충전해주는 기능은 사용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향후 모모와 모기지론,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베트남 2위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와도 이번에 새롭게 업무제휴를 맺었다. 무하반나닷은 신한베트남 은행의 모기지 대출 상품에 대한 광고 및 판매를 수행한다. 동시에 신한은행은 무하반나닷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도산출 서비스, 브로커 관리 시스템 구축, 부동산 관련 업체네트워크 구축 등 중·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협업 계획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신한은행은 첨단 디지털뱅킹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기점으로 시작된 신한은행의 글로벌 디지털 전략을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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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