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2.4℃
  • 구름많음서울 -5.5℃
  • 구름많음대전 -4.2℃
  • 구름많음대구 2.6℃
  • 구름많음울산 3.6℃
  • 흐림광주 -1.8℃
  • 맑음부산 6.4℃
  • 흐림고창 -3.5℃
  • 흐림제주 3.3℃
  • 구름많음강화 -7.8℃
  • 흐림보은 -3.1℃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9℃
  • 구름많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정치

문 대통령,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한반도 평화’ 강조

“남북경제공동체가 진정한 광복”…남북·동북아 공동번영 구상
‘비핵화→경제협력→공동번영’ 로드맵…EU식 평화체제도 강조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내놓은 광복절 경축사는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해 20여분에 걸쳐 경축사를 하면서 ‘평화’를 21차례나 언급했다.

 

올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며 한반도 평화 정착 논의가 본격화한 만큼 광복절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되새기고 이후 평화 프로세스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특히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발판 삼아 남북이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공동의 경제번영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며 “평화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면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시키면서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9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든 경험이 있다”며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여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 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경제협력 청사진을 내놨다.

 

 

더불어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하면서 “우리 경제 지평을 북방 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돼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남북 경제번영의 모델로 유럽의 사례를 언급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하는 대목에서 “지난 1951년 전쟁방지, 평화구축, 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다”며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EU)의 모체가 됐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튼튼한 기반으로 삼아서 철도로 동북아 국가를 잇고 나서 이를 에너지공동체를 넘어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는 EU와 같은 체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구상 중인 이런 경제협력의 선결 조건으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독도 문제 등 일본과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문 대통령은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독립운동은 3·1 운동을 거치며 국민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있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불굴의 투쟁을 벌였다”며 임시정부 법통을 거듭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