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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최종구 금융위원장 “은행 이자이익, 그 자체 문제 아냐”

정무위 이자 장사 비판에 은행입장 대변…“합리적 금리산출 계획”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가계대출 이자장사 비판을 받고 있는 은행권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은행권 이자이익 지적에 대해 “예금과 대출을 서로 필요한 곳에 연결하는 것이 은행의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그 것 자체만으로 비판을 하기에는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재수 의원은 “상반기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엄청난 호황을 겪고 있다”며 “혁신이나 신상품 출시, 투자 이익이 아닌 이자 놀이를 통해 20조원의 마진을 남기는 것은 굉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은행의 실적이 좋을 때일수록 혁신을 해야지 성공할 수 있다”며 “성과급 잔치가 아닌 혁신자본 공급, 모험자본 공급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고민하고 혁신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위원장 역시 “은행들이 혁신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동감한다”며 “은행들의 수익이 대부분 성과급 잔치로만 이어진다면 비판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하고 대출금리와 수신금리를 합리적,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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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