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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한국벤처투자와 투자 활성화 MOU

총 1100억원 공동 출자 모(母)펀드 조성…유니콘 기업 육성

21일 서울시 동교동 ‘홍합밸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창업벤처혁신실장(왼쪽부터)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의 모습 [사진=KEB하나은행]
▲ 21일 서울시 동교동 ‘홍합밸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창업벤처혁신실장(왼쪽부터)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의 모습 [사진=KEB하나은행]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KEB하나은행이 21일 오후 한국벤처투자㈜와 민간주도 벤처투자 활성화,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과 한국벤처투자는 총 1100억원을 공동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향후 개별펀드 결성 시 민간 출자자금가 더해져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모펀드 조성 금액은 올 9월부터 4년간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펀드(子펀드)에 출자된다. 유니콘 기업은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이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뜻한다.

 

공동 출자된 모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운용하며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후속투자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개별펀드는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펀드 위주로 선정·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조성된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5년간 1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상품도 추가 지원한다. 한국벤처투자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되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상담, 신청할 수 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혁신성장의 근간이 되는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일자리를 창출하기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모펀드 결성에 1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며 “유망 벤처기업들이 데스벨리(초기 적자구간)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저금리 투자 연계 대출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가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도 유니콘 기업으로 도전하게 하는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역시 “이번 협약은 벤처투자 시장이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며 ”정책펀드는 지방, 소셜 벤처, 창업초기 등 실패위험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자금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 정책펀드와 민간펀드가 상호 윈-윈하는 상생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서울시 동교동에 위치한 스타트업 지원 센터 ‘홍합밸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은행장과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식은 ▲ 하나은행과 한국벤처투자와의 업무협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 민간 모펀드 운용계획 소개 ▲ 투자유치기업에 대한 융자 우대방안 발표 ▲ 참석자 간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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