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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5G 기반 음악플랫폼 구현…2022년 1위 목표

연내 취향 기반 추천 서비스·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출시
CJ디지털뮤직 합병…“2022년 유료 가입자 500만 목표”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니뮤직은 22일 홀로그램 등 미래형 비주얼 음악플랫폼을 기반으로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유료 가입자 500만을 보유한 1등 음악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K라이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홀로그램 콜라보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라이브에서는 고(故) 유재하의 라이브공연이 홀로그램으로 재현됐다. 공연에는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영상을 쏴 45도 각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됐다.

 

나아가 오는 2022년까지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차세대 홀로그램을 비롯해 5G 기반의 미래형 음악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게 지니뮤직의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추천(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내년 1분기에는 CJ ENM의 최신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니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 누구나 음악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선보일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어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비롯해 네이버 ‘클로바’, 삼성전자 ‘빅스비’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IVI 지니 서비스는 차량의 통신제어장치(CCU)를 통해 도로상황, 운행정보, 탑승자의 음악적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악을 제공한다. 예컨대 차량정체나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낄 때는 즐겨 듣던 노래 중 경쾌한 노래를 재생해준다.

 

아울러 지니 앱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대표적으로 CJ ENM의 인기 동영상을 모은 가칭 ‘채널 지니’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여기에 가상현실(VR) 기반의 4차원 라이브 공연 영상과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가수의 영상과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도 얹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은 현 최대주주인 KT, 2대 주주인 LG유플러스, CJ ENM과 협업을 통해 국내 음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목표다.

 

원동력은 CJ ENM의 자회사인 CJ디지털뮤직(엠넷닷컴)과 합병 시너지다. 지니뮤직은 CJ디지털 뮤직 합병을 계기로 올해 안에 CJ ENM이 제작·공급하는 음악 콘텐츠의 유통을 전담한다. 합병 이후 지니뮤직의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은 가온차트 음원 수 기준 35%로 멜론(33%)를 누르고 업계 1위가 된다.

 

김훈배 대표는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신인가수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진 CJ ENM 음악콘텐츠 상무는 “새로운 기술과 디바이스 환경의 변화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다시 보는 음악에서 체감하는 음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CJ ENM이 보유한 영상 콘텐츠와 ICT 테크놀로지를 융합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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