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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태풍 ‘솔릭’ 한반도 강타…은행권 금융지원 ‘한 뜻’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개인·기업 특별 자금 제공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민과 중소기업들을 위한 은행권의 금융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잇달아 태풍 피해 고객들을 위한 특별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우선 국민은행은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개인고객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할 계획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설자금도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기업대출은 최고 1%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된다.

 

또한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태풍 피해고객들은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 연장을 할 수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신한은행은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은 3억원, 개인은 3000만원 이내로 대출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도 지원하며 만기 연장 시 최고 1.0%p의 대출금리 감면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은행 역시 총 3000억원 규모 대출자금과 만기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3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시설자금(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 만기연장이 가능하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은 지난 23일 (사)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농촌마을에 농촌 태풍·폭염피해 극복을 위한 공익기금 2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개인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마련해 신한은행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대출 지원,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피해 기업과 주민들이 빨리 재기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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