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8℃
  • 구름많음강릉 1.9℃
  • 흐림서울 4.0℃
  • 구름조금대전 3.5℃
  • 맑음대구 -0.2℃
  • 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4.4℃
  • 흐림부산 5.9℃
  • 흐림고창 2.7℃
  • 구름조금제주 11.9℃
  • 흐림강화 1.5℃
  • 구름조금보은 3.6℃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은행

우리은행, 시중은행 최초 ‘주 52시간’ 도입

9월 준비 후 10월 전면 시행 노사합의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우리은행 노사가 시중은행 최초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조기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사는 이를 위해 ▲근무형태 개선 ▲제도 도입 및 보완 ▲새로운 근로문화 정립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은행은 연장근무가 많은 영업점과 부서에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근무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미 시행 중인 PC오프제와 대체휴일제도 개선하고 탄력근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영업점의 아침회의를 없애는 등 새로운 근로문화 정립도 추진한다.

 

또한 주52시간 근무제 실시 후 인원 충원이 필요할 경우 추가 채용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내달 준비기간 이후 오는 10월부터 시행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년 7월까지 유예기간이 남았지만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조기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 우리은행의 기업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필준 노조위원장은 “이번 노사 합의는 주 52시간 근무제 안정적 정착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조기도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사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