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2.2℃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5℃
  • 흐림광주 1.9℃
  • 맑음부산 1.7℃
  • 구름많음고창 1.1℃
  • 흐림제주 8.4℃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2.0℃
  • 맑음금산 -1.1℃
  • 구름많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은행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119’ 지원 전년比 43.6%↑

상반기 기준 5798건, 4801억원 기록…농협은행 상반기 평가 1위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영세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은행권의 지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119’로 채무상환이 경감된 대출금액은 4801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119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15개 국내은행(수출입, 산업 제외)이 자율적으로 시행 중인 제도다.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할인 등의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

 

개인사업자 대출 119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6%(1457억원) 증가했다. 총 건수 역시 40%(1656건) 늘어난 5798건을 기록했다.

 

특히 5000만원 이하 대출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2896건이었던 5000만원 이하 대출 지원 건수는 4202건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45.1%(1306건)에 달한다. 전체 지원건수 중 5000만원 이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9.9%에서 72.5%로 늘어났다.

 

지원방식별로는 만기연장이 65.9%(3365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자감면이 30.6%(1566억원)로 뒤를 이었다. 대환대출과 이자유예는 각각 2.1%, 1.4%로 나타났다.

 

은행별 평가에서는 NH농협은행(대형은행)과 부산은행(중소형은행)이 상반기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두 은행 모두 지원금액과 건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에는 KEB하나은행(대형은행)과 SC제일은행(중소형은행)이 선정됐다.

 

지난 2013년 2월 제도 도입 이후 상환 완료된 금액은 총지원액(2조9864억원)의 34.9%인 1조4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원 후 부실처리된 금액 4416억원(14.8%)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감원은 “119제도가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등의 위기극복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반기별 실적평가를 통해 은행 경영진의 관심을 제고 높이는 등 은행 간 선의의 경쟁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