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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외금융자산 1조4537억달러…2014년부터 ‘순채권국’

금융위기 이후 해외증권투자 약 5배↑…금융부채, 1조2054억달러

금융회사의 해외증권투자 추이 [표=금융감독원]
▲ 금융회사의 해외증권투자 추이 [표=금융감독원]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외환부문의 구조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1조453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 1조2054억달러보다 2483억달러 많은 상황이다.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이 지난 2014년부터 대외 순채권국이 됐다. 이는 당시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추진 등 규제환경 변화로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8년 말 540억달러에 불과했던 해외증권 투자는 2014년 900억달러 규모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2414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해외증권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말 22%에서 지난해 말 40%까지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도 증가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로 순유입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총 1772억달러로 해당 기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외화유동성 공급 역할 등을 수행했다. 한국의 대외금융부채 중 외국인 증권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64%로 증가했다.

 

외화조달측면에서는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차입이 크게 감소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유입된 외화를 국내기업 등이 예치해 국내은행 외화예수금이 404억달러에서 1257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외화조달 중 외화예수금 비중은 19%에서 41%로 증가했으며 외화차입 비중은 64%에서 42%로 감소했다. 단기외화차입 역시 719억달러에서 302억달러로 감소했다. 외화차입 중 단기차입비중도 53%에서 23%로 줄어들었다.

 

외화운용측면에서는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대출 등 비거주자에 대한 외화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외화대출의 용도제한의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이 546억달러에서 197억달러로 감소한 반면 비거주자 외화대출은 403억달러에서 922억달러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상수지흑자 지속,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2014년 이후 대외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며 “국내은행의 외화자금조달 중 외화차입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외화차입 중 단기차입비중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대외채무의 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확대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경우 금융회사의 해외투자증권 손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은 증가했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리스크를 분석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등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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