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15.6℃
  • 서울 8.8℃
  • 박무대전 11.9℃
  • 연무대구 13.8℃
  • 구름조금울산 18.3℃
  • 박무광주 14.7℃
  • 구름많음부산 18.2℃
  • 흐림고창 10.3℃
  • 흐림제주 17.0℃
  • 흐림강화 8.1℃
  • 흐림보은 7.3℃
  • 흐림금산 12.8℃
  • 흐림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18.5℃
  • 구름많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확 바뀐’ 투싼, 한달새 누적계약 1만대 돌파

연비 높이고 상품성 키워…월 판매량도 4000대 회복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의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 한 달 반 만에 누적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출시된 투싼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21일 마감 기준 총 1만266대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투싼의 8월 판매 대수(4148대)를 기준으로 놓고 계산했을 때 2개월분을 훌쩍 넘는 실적이다.

 

일평균 계약 대수 역시 기존의 약 180대에서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280대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15년 3월 판매를 시작한 3세대 투싼은 출시 첫해 월평균 495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자존심이자 현대차 SUV 제품군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월평균 판매량이 2016년 4723대에서 2017년 3862대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7월엔 2976대에 그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인기를 끌며 SUV의 중심이 중형 쪽으로 옮겨가자 상대적으로 투싼의 판매량이 더욱 위축됐다.

 

이에 현대차는 연비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음성인식 스피커를 활용해 원격 차량 제어가 가능한 ‘홈투카’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반등을 노렸다.

 

그 결과 투싼의 8월 판매량(4148대)은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1~7월 월평균 판매 대비 39.3% 많은 동시에 지난해 월평균 판매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투싼이 완전 신차가 아닌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 못지않은 효과로 시장 지배력을 본격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