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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은행점포 880개↓…CD·ATM 21% 감소

2013년말 7652개→6768개 “취약계층 고려 필요”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최근 5년 동안 은행의 점포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은행의 점포는 총 6768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7652개에 비해 884개 줄어든 수치다. 감소율은 11.6%다.

 

17개 국내은행 중 최근 5년간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2013년 980개에서 6월말 765개로 21.9% 감소했다. 국민은행(152개)와 씨티은행(147개), SC제일은행(133개)이 그 뒤를 이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77%)이다.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같은 기간 5만5513개에서 4만3831개로 21%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이 2605개로 가장 많은 무인자동화기기를 처분했으며 신한은행(1833개)과 우리은행(1600개)이 뒤를 이었다.

 

고용진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을 위한 점포,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서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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