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15.6℃
  • 서울 9.5℃
  • 박무대전 11.9℃
  • 연무대구 13.5℃
  • 구름조금울산 18.5℃
  • 박무광주 15.5℃
  • 구름많음부산 18.9℃
  • 흐림고창 11.4℃
  • 흐림제주 19.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7.3℃
  • 흐림금산 13.9℃
  • 흐림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8.5℃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총 1.7조원 규모 재난안전망 수주전, 승자는 KT

A·B구역 우선협상자 선정…C구역은 SKT 차지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 사업 수주 경쟁에서 KT가 웃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재난안전통신망 3개 사업구역(A, B, C) 중 A구역과 B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나머지 C구역은 SK텔레콤이 차지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오는 2020년까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축된다. 단말 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통신사업 비용은 9024억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구역은 A구역(서울·대구·대전·제주 등)으로 사업액은 약 4026억원이다. B구역(광주·경기·강원·전북·전남)은 3121억원, C구역(부산·울산·경남·인천·충북)은 1878억원이다.

 

이날 우선협상자 선정이 끝난 후 KT는 “앞서 지난 2015년 재난망 시범사업 1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재난·해상·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 및 C사업구역 사업자와 함께 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사업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며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LTE-R, LTE-M(해상무선통신망) 등과 연동해 재난대응기관 간 전국 단위의 동신 통신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현재는 경찰, 소방, 해경 등이 각각 다른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어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각 기관끼리의 통신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구축이 완료되면 해당 단일 통신망은 경찰, 소방, 지자체, 해경, 군 등 8대 분야 333개 기관, 24만명이 이용하게 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