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3.3℃
  • 서울 -0.9℃
  • 맑음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2.8℃
  • 맑음울산 4.0℃
  • 광주 2.9℃
  • 맑음부산 4.2℃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8.7℃
  • 흐림강화 -0.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2℃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은행

라인, 인니 KEB하나은행 2대주주로…디지털 뱅크 강화

금융자회사 LINE Financial Asia, 지분 20% 신주인수계약 체결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이하 인니 하나은행)이 디지털 뱅크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2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니 하나은행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의 금융자회사 LINE Financial Asia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인니 하나은행의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에 오르며 양사는 현지에서 함께 디지털뱅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니 하나은행은 ▲현지인들이 익숙한 라인 사용자의 뱅킹 고객화 ▲리테일뱅킹 강화를 통한 저금리성 예금 확대, 포트폴리오 개선 ▲라인의 브랜드 역량, 기술, 플랫폼,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 전문성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현지시장 특성과 고객 선호도 조사를 이미 끝냈으며 이를 이용해 각종 예금과 소액대출, 송금결제서비스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인니 하나은행의 축적된 현지 경험과 신용평가모형, 라인의 디지털기술과 플랫폼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현지시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수 신용평가기관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KEB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CEO 또한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현지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핀테크 사업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