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2℃
  • 박무대전 -0.2℃
  • 박무대구 1.0℃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0.4℃
  • 맑음보은 -3.7℃
  • 흐림금산 -2.5℃
  • 맑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관세청, 농림수산물 원산지증명 지원체계 마련

3단계 지원체계 구축…원산지증명절차 부담 ‘완화’

(조세금융신문) 관세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우리 농산물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원산지증명서 발급 절차를 대폭 완화하는 등 3단계의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선 우리 농산물의 원산지 확인을 위해 제출하는 복잡한 서류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서 하나로 가능하도록 간소화했다.

다음으로 가공농식품의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소요 원재료명세서’ 작성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한 ‘FTA 원산지 기초자료 작성가이드(농림수산물․가공식품 편)’를 발간해 누구나 쉽게 명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종래 주로 중소기업이 원산지증빙서류 발급에 사용하던 원산지관리시스템( FTA-PASS)을 농어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농림수산물 FTA-PASS’를 추가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간되는 ‘FTA 원산지 기초자료 작성 가이드’는 조미 김, 홍삼드링크, 유자차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품목의 ‘품목분류(HS) 기준’, ‘주요 원재료명세서’ 및 ‘제조공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각 FTA 협정별로 서로 다른 원산지 결정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원재료 선택방법’ 등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농림수산물의 특혜 수출입 실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협정 국가별 교역지도 및 수출입 상위품목 순위를 수록하여 농어민들이 FTA 활용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관세청은 FTA-PASS 내에 '농수산식품 특화 원산지증빙 서비스’를 개발해, 농어민들도 손쉽게 농수산물의 원산지증빙서류 발급 및 유통을 할 수 있게함으로써 신속한 원산지증명서 발급은 물론 상대국의 사후검증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농어민의 복잡한 FTA 원산지증명절차 부담을 크게 완화해 경쟁력 있는 우수 국내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FTA 활용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농수산업이 경쟁력 있는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고 FTA를 활용한 농수산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포괄하는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oname01.jpg
['FTA 원산지 기초자료(BOM) 작성가이드' 표지]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