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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동향] 후강퉁 한 달 거래로 위안화 가치 최고치 경신

(조세금융신문) 지난 달 17일 후강퉁  거래 첫날 후구퉁은 일일 거래 한도 130억위안을 채우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후강퉁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4주간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 거래량은 총 645억위안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내국인들이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강구퉁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83억위안에 그쳤다.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 제도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거래량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중국 증시와 위안화가 동반 성장하여 당초 정책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형적인 `남냉북열(南冷北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둥덩신(董登新) 우한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중국 내륙인들은 굳이 강구퉁을 통하지 않아도 홍콩에 투자할 방법이 많다. 그러다 보니 강구퉁 분위기는 초반부터 시들했는데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탄력을 받으면서 위안화 가치도 기를 펴고 있다. 지난 8일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국제화를 노리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중국은 후강퉁 조건으로 위안화로만 매매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였다. 외국인은 자국 통화를 위안화로 바꿔 거래해야 하는 조건에 따라 주식 거래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웃는 쪽은 상하이종합지수였다. 외국인의 중국 A주 접근이 가능해진데다 깜짝 금리 인하라는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이 기간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20.6%나 껑충 뛰었다. 후구퉁 투자 승인을 받은 증권사 97곳 중 91군데가 매매에 참여했으며, 대부분 지난 한 달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오히려 5.4% 뒷걸음질쳤다.

궈판리(郭凡禮) 중토우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개통으로 외국인들의 중국 증시 진입이 편리해졌다. 위안화 환율의 등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쪽이 많으므로 단기투기성자금인 핫머니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강퉁 개통후 언제까지 상한선을 지키며 올라갈지 의문이지만 정책과 의도가 탄력을 받으면서 중국 경제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출처: GBD공공외교문화교류중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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