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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원산지인증수출자 지정신청 간편해진다”

15일부터 고시개정안 시행…인증수출자 지정신청 전국 세관 어디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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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앞으로 수출기업이 전국 어느 세관에서나 자유롭게 원산지인증수출자로 지정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수출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러한 내용의 ‘자유무역협정 원산지인증수출자 운영에 관한 고시’를 개정·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수출기업이 ‘원산지인증수출자’로 지정받기 위한 지정절차와 연장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 

수출기업이 인증수출자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주소지 관할세관에만 신청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어느 세관이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인증수출자 지정 신청서류 보정 요구 시 보정기간 연장을 10일간 2회 연장, 총 30일로 허용하고, 보정을 반려할 경우 세관장이 반려 사유를 분명하게 밝히도록 했다.

아울러 원산지인증수출자가 여러 건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인증유효기간이 각각 다르더라도 한 번에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일괄갱신도 허용했다.

그리고 인증수출자의 유효기간 만료 2개월 전까지 세관장이 의무적으로 인증연장 안내서를 송부하도록 하여 연장신청이 누락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장치를 마련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입기업이 FTA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규제개혁을 시행할 예정”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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