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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년 연속 IT분야 WCO 회의체 의장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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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관세청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관세기구(WCO)의 ‘전자문서표준 제정회의(DMPT)’에서 김성식 관세행정관이 작년에 이어 의장직에 재선출됐다고 26일 밝혔다.

DMPT는 세관의 수출입 신고항목 표준 제정 등을 위한 실무회의를 말하며, 이번 회의에서는 50여 명의 각국 정보기술(IT) 전문가들과 국제연합(UN),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앞으로 1년간 DMPT를 이끌어갈 의장과 주제별 소그룹 진행을 위한 3명의 부의장을 함께 선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한국의 의장선출은 WCO, 세계무역기구(WTO) 등 여러 국제기구가 추진해 온 ‘IT 기술의 관세행정 도입과 이를 통한 세관절차 간소화’ 분야에서 한국 관세청이 선구적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김 관세행정관은 작년 6월에 세계에서 5번째로 통관단일창구(싱글윈도) 분야의 WCO 정식교관으로 인증받아, 현재 각종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워크숍 등 능력배양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 오랜 근무경력과 업무수행중 다져온 IT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9월부터 WCO DMPT에 참석해 활동해 오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WCO를 비롯한 무역관련 국제기구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관세행정의 쟁점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 인재’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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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