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5.8℃
  • 박무서울 4.5℃
  • 박무대전 6.5℃
  • 구름많음대구 5.6℃
  • 구름많음울산 6.9℃
  • 흐림광주 7.5℃
  • 구름조금부산 8.8℃
  • 흐림고창 6.8℃
  • 구름많음제주 13.1℃
  • 구름조금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3.6℃
  • 흐림금산 7.4℃
  • 맑음강진군 4.7℃
  • 구름많음경주시 4.6℃
  • 구름조금거제 7.9℃
기상청 제공

관세청, ‘제33회 국제관세의 날’ 기념행사 개최

주한 외국대사 및 기업들과 소통의 장 마련

5cd0c622498548bfea8765867bec81a1.jpg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33회 국제관세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낙회 관세청장이 행사에 참석한 대사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 관세청은 26일 12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주한 외국대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사절 및 유관기관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3회 국제관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기념사에서 “관세청이 관세 징수뿐만 아니라 수출입 물품의 신속한 통관처리를 통해 무역 원활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통한 관련 정부기관 간 연계 강화 ▲종합인증우수업체(AEO) 확산을 통한 기업과의 협력 확대 ▲개도국 지원을 통한 외국세관과의 협력 활동 등 통합국경관리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주한 외국대사, 외국 경제단체 및 관련 기관 대표와 최근 관세행정 동향 및 발전방향에 대해 환담하면서 기업활동 및 통관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1ec264872952df5e947619a3ce0d0ab122.jpg
김낙회 관세청장이 '제33회 국제관세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한성 기자>

이 외에도 관세청은 수출입 관련 정부기관 간 연계를 통한 통합국경관리 실현의 대표 사례인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홍보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또, 행사장 내에 관세청의 역사, 개도국 세관직원 초청 연수, 세관당국 간 국제회의 장면 등이 담긴 사진 480여 장을 전시해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국제관세의 날 행사를 개최하여 관세청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홍보하고, 주한 외교사절 및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관세의 날’은 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에 제안해 채택된 행사로 1983년부터 매년 WCO 창립일(1월 26일)에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관세청도 매년 ‘국제관세의 날’ 행사를 개최해,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홍보하고, 통관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WCO는 올해의 주제를 ‘통합국경관리’로 선정하고, 회원국들이 무역과 관련된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무역 원활화와 물류 공급망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5b3da4d03a91267b9c420deb04aad600.jpg
에르난 브란테스 주한 칠레 대사가 '제33회 국제관세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