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5.8℃
  • 박무서울 4.5℃
  • 박무대전 6.5℃
  • 구름많음대구 5.6℃
  • 구름많음울산 6.9℃
  • 흐림광주 7.5℃
  • 구름조금부산 8.8℃
  • 흐림고창 6.8℃
  • 구름많음제주 13.1℃
  • 구름조금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3.6℃
  • 흐림금산 7.4℃
  • 맑음강진군 4.7℃
  • 구름많음경주시 4.6℃
  • 구름조금거제 7.9℃
기상청 제공

관세청. 지난해 해외 통관애로 해소로 417억 절감

크기변환_symbol_kcs.jpg
(조세금융신문) 작년 한 해 해외 통관애로 해소로 물류비 등 기업비용 약 417억 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통관분쟁으로 겪는 어려움을 모두 368건 해소해, 물류비 등 기업비용 417억 원을 절감시켰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작년 5월 우리 수출기업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자제품에 대해 미국세관과 HS 품목분류 분쟁이 발생해 약 70억 원의 추징금 납부했으나, 관세청은 해당 물품이 저세율 적용을 받는 품목으로 분류된다는 논리를 개발해 미국세관에 관련 자료 영문본을 제출하는 등 우리 의견 수용을 촉구한 결과 미국 측이 이를 수용해 추징액 전액을 환급받았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우리 수출기업이 제3국을 통해 베트남으로 수출한 물품에 대해 베트남세관이 한-ASEAN FTA 특혜관세 적용을 인정하지 않아 약 10억 원을 추징했으나, 베트남 관세관(한국 관세청 직원)이 베트남 세관당국에 협정문의 내용을 근거로 우리 기업이 FTA 특혜관세적용을 받을 수 있음을 지속 설명한 결과, 베트남 측이 관세추징을 철회했다.

관세청은 이러한 성과가 관세청 ‘해외통관지원단’이 부서별 국제협력 관련 업무를 통합·운영해 관세관 파견을 확대하고, 주요 교역국 및 신흥국과 전략적으로 관세청장회의를 열어 우리 기업의 해외 통관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통관애로뿐만 아니라, 중소 수출기업들의 작은 해외통관애로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에도 해외통관지원단은 서울·인천·부산세관에 신설된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현장을 찾아가서 해외통관애로를 적극 발굴하고 상담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통관애로 해소 기동팀’도 가동해 외국 관세당국을 상대로 법적·제도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