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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설파 안창수 화백 '2015 입춘 희망 '매화와 동백'에 담아

한국수출입은행 정년 후 그림으로 새인생 개척

(조세금융신문) 설파 안창수 화백은 작년 겨울왕국처럼 꽁꽁 언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온기를 담아 모두가 아팠던 세월호 사건과 이후 많은 사건 사고들을 지켜보면서 아팠던 그 가슴에 위로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은 경제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정신적인 공황 상황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하며, 누가 먼저 위로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 노쇠한 손이지만 먼저 내밀어서 아픔을 쓸어주는 마음으로 봄의 희망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안 화백은 수출입은행에서의 정년까지 금융인으로 살았으므로 조세금융신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밝히면서, 조세금융신문 독자들에게 입춘대길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히 그림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그의 매화와 동백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의 전령으로 피어나 있다.


그의 그림처럼 그의 화가로서의 삶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되어준다.

작년 부산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현재 JTBC ‘하녀’ 드라마에도 그의 작품이 선보일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의 나이는 고희를 맞았다. 다른 화가와 달리 실버에 화가로 데뷔 하였는데 이전의 경력은 금융인으로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청춘을 바치고, 대우조선해양공업주식회사 고문을 역임 후 정년 이후 서화의 매력에 빠져 가족을 설득하고 중국 항주로 유학을 떠났다.

2005년 회갑의 나이에 중국 항주로 미술학도의 유학을 떠나는 용기로 유학 간지 6 개월도 되기 전에 외국인서화대전에서 닭 그림으로 입선하고, 이어 2006년 상하이에서 개최된 임백년서화전에서 호랑이 그림으로 1등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화가로 활약하게 되었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일본경도조형예술대학에서 일본화를 공부하면서 일본전일전에서 입선과 준대상을 수상하였다.
 

노년으로 뒤늦게 시작한 그림이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인정받은 안 화백은 한국화와는 다소 다른 화려한 색채가 눈에 띈다. 그는 주로 꽃과 새, 그리고 동물을 그린다. 그는 노년에 미술을 시작한 만큼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한국의 서정을 담은 그림으로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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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수 화백의 매화와 붉은 동백은 춥고 힘들었던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강인한 생명력으로 활짝 피어나 봄을 맞이한다.

 

 

인물사진.jpg
▷ 안창수 화백

⊙ 약력
연세대학교 상경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일본국립나고야대학교 대학원 졸업
중국미술대학 중국화 2년 수료
일본경도조형예술대학 일본화 수료
⊙ 경력
한국수출입은행 정년 퇴임
대우조선해양공업주식회사 고문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울산지방법원 법정기업 감사
⊙ 수상
중국임백년배 전국서화대전 1등
중화배전국서화대전 금상
일본전일전 예술상, 준대상
일본전국수무화수작전 입선, 남일본신문사상
국제중국서법국화가협회 8개국수묵서법교류전 특별 공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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