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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 “농식품 분야에서 활동하는 원산지관리사 늘려야”

국제원산지정보원 '원산지관리사 활성화 및 FTA인재양성의 핵심기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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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한중 FTA가 연내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FTA의 중요성이 더욱 가중되는 가운데, 농식품 분야에서 활동하는 원산지관리사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영 국제원산지정보원장에게 “원산지관리사 대부분이 제조업 쪽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FTA와 관련해 우리가 해야 할 일중 하나가 농식품 분야일 텐데 실제 현황을 보면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관리사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FTA가 국내 농업과 관련된 산업에 큰 위기를 줄 수 있으므로 농식품 분야에 대한 관심도 있어야 된다”며 “원산지관리사와 농식품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 찾아본다면 지역의 지방대학 또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관리사에 대한 관리 소홀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관리사에 대한 관리를 안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분야별 관리사 취업현황과 관리사 시험 응시자가 왜 매년 줄어드는지 원인도 알아보고, 분야별로 더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관리사에 대한 관리를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원장은 “아직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적극 검토해서 연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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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제원산지정보원, 한국수출입은행, 관세청, 한국은행, 한국조폐공사의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제원산지정보원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원산지관리사 자격검정사업 확대 및 FTA인재양성의 핵심기관 도약’을 강조했다. 

원산지관리사는 원산지 인증수출자 지정요건상 관세청장이 인정하는 자격을 갖춘 원산지관리전담자를 말하며, 현재까지 2170명의 원산지관리사가 배출됐다. 

정부는 원산지인증수출자 제도를 통해 체계적 원산지관리 및 검증대비를 위한 원산지관리전담자를 기업내에 두도록 하고 있으며, 내부 원산지관리전담자가 관세청장이 인정하는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을 갖춘 경우 원산지증명능력에 대한 심사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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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