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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인의 길] 황문호 세무사(전 경기광주세무서장) “납세자의 어려움 대변하겠다”

지방청 조사 분야만 16년 7개월 세무조사에 탁월한 실력 발휘
추징세액 우수 공적 국무총리 우수공무원상 수상
현장정보팀장 재직시 목표대비 150% 달성 정보팀 중 전국 1위 기염

(조세금융신문=채흥기 기자) 지난 12월말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이라는 용퇴를 결정한 구본윤·이효성·황문호 세무사는 국립세무대학 2기로 지난 1984년 4월 국세청에 임용되어 지난 12월말 명예퇴직을 함으로써 36년 8개월의 국세공무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1월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출발했다. 이들 3인의 세무사를 지난 12월 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서장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주

 

황문호 세무사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국립세무대학 2기로 8급 특채되어 1984년 4월 13일자로 국세청 발령받아 2개월 동안 본청에서 징세업무를 하면서 초년 국세공무원의 길을 나섰다. 동년 6월 27일 관악세무서 부가가치세과에 국세공무원으로서 본격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조사국에서만 16년 7개월을 할만큼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았고, 법인세 분야에도 6년 3개월을 했다.

 

황 세무사는, “인사만 나면 조사국에서 호출이 왔다. 그래서 중부청 조사3국에서만 16년 7개월을 근무했다. 범칙조사를 많이 했는데, 수입 양조업체를 조사한 사례도 있다. 사무관 승진 이후에는 중부청 조사1국에서만 6년 있었다”면서 “임환수 국세청장 재임 시 서기관 승진을 했다. 서기관 승진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뚜렷한 공적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대기업 세무조사를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고, 뚜렷한 실적을 나타내어 승진을 한 것 같았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무조사를 통한 과세 후 소송으로 이어진 적은 별로 없으며, 범칙조사가 가장 힘들었다. 중부청조사 3국에서 7년 있으면서 범칙조사하면 고발도 이루어지는데, 사무관 승진하나 바라보고 열심히 일했다. 나에게 있어 사무관 승진이 어려웠다. 사무관 승진 무렵인 2009년 조사분야 개인성과 평가에서 전국 1등을 차지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사무관 승진 이후 5년 6개월 만에 서기관 승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3국에 있을 때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세무조사를 나갔는데, 직원이 USB등 자료를 들고 3층에서 뛰어내려 잡은 적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다 한다. 황 세무사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5년 12월 30일 국세청장 업무유공 표창과 2008년 6월 20일 국무총리모범공무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9월 중부청 조사1국에 전입해 조사팀장으로서 법인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현장정보 수집업무(현장정보팀장), 세무조사와 관련 심의업무(초대 심의팀장) 등을 담당하였고 조사반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엄정한 법집행과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업무 집행으로 탁월한 조사실적을 나타냈다.

 

이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 모 외국법인에 대한 세무조사 시 용역제공을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경영자문료라는 명목으로 국외 특수관계회사에게 392억원을 변칙적으로 유출한 행위에 대해 해외관계회사의 인적구성, 출입국 내역, 이메일 자료 검토 등 치밀한 분석을 통해 총157억원을 추징했다.

 

또한 한 통신업체가 중국 현지법인을 통한 외국인도수출시 현지법인의 이익률 확보를 위한 관행적 거래에 대해 중국 현지법인의 APA자료, 거래조건, 해외사례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과세논리를 개발하여 부당하게 국외로 유출된 소득금액 299억원을 이전가격으로 과세하는 등 총 세액 269억원을 추징했다.

 

다른 사례도 있다.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시 개별전표를 건건이 대조하는 끈질긴 열정으로 부당하게 대손처리한 대손금 125억원과 흡수합병시 합병차익에 해당함에도 영업권으로 변칙회계처리한 168억원을 적출해 211억원을 추징하여 세수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모 업체의 자료상 조사시 끈질긴 금융조사와 이메일 확보 및 거래처 현장확인 등 발로 뛰는 세무행정을 통해 그물망처럼 연결된 뺑뺑이 거래에 대한 가공거래금액 534억원을 찾아내어 자료상을 확정하고 검찰에 고발한 경우도 있었다.

 

또 2011년 9월부터 약 1년간 현장정보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주식가장매매를 통한 편법 우회증여, 운수사업자의 부당결손을 통한 국고보조금 부당수령 등 테마정보 수집과 평생 교육원 수입금액누락 등 개별정보 수립 과정에서 뛰어난 열정으로 목표대비 150% 달성하여 전국현장정보팀 중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4년 4월 신설된 조사국내 조사심의팀장으로 재직시는 심의팀 업무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동고동락하면서 ◯◯(주) 등 자산분할 승계관련 심의 등 16건을 심의하고, 심판청구 사건 관련 업무수행 및 지방청 과세품질 제고 등 BSC(성과관리평가) 성과제고에도 기여했다.

 

황 세무사는 지난 2018년 강릉세무서장 재직시 동계올림픽 특수가 끝난 시기에 강릉산불로 인해 재해지역으로 선포되어 세정지원을 많이 해주었던 기억을 되새겼으며, 2019년말부터 2020년말까지 1년 동안 경기광주세무서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코로나 정국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경기광주세무서는 현재 임대청사를 쓰고 있는 데다 직원 1인당 사용 면적이 18㎡로 인근 성남세무서 89.6㎡, 분당세무서 60.8㎡에 비해 협소해 신청사 신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하튼 이러한 노력의 결과 경기광주시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어 2020년 11월 광주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와 부지확보를 협의했으며, 산업용지(7,066㎡)를 공공청사부지로 변경될 수 있도록 광주시 및 도시공사 실무자와 합의를 했다.

 

이러한 합의를 토대로 12월 광주시 도시계획변경(6차) 신청시 합의내용을 포함하여 국토부에 용도변경을 신청했으며, 2021년 3월경 승인이 결정되면 하반기에는 청사신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황 세무사는 청사 신축과 관련, 앞으로는 역세권이 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역세권으로 신청사 부지가 결정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문호 세무사는 그러면서 그동안 함께 많은 직원들과 국세청 조직에 감사함을 전하며 이제는 납세자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세무사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문호 세무사

• 64년 경남 마산 생

• 국립세무대학 2기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1998.8)

• 중부지방국세청 성남세무서(2001.9)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2004.8)

• 사무관 승진(2010.7.29.)

• 수원세무서 재산세 과장(2010.7)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2011.9)

• 서기관 승진(2016.6.27.)

• 중부지방국세청 동두천 지서장(2017.1)

• 강릉세무서장(2018.12)

• 경기광주세무서장(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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