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짜가 일주일 연기되면서 서울 지하철과 버스 증편 계획도 전면 취소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버스는 증편 없이 평소대로 운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수능일 수험생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늘려 28회 추가 운행할 계획이었다. 승객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고장·지연되는 사태를 대비해 예비 차량도 16편 준비했었다. 수능 연기가 결정되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에서 '수능으로 인한 임시열차 증편 운행 계획이 취소돼 정상운행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 시내버스·마을버스와 택시도 정상 운행된다. 버스는 수능일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10분 사이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하고, 택시의 경우 오전 4시부터 낮 12시까지 1만6천여 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바뀐 수능일인 오는 23일 다시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을 집중 배차할 방침이다.
밤사이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척되면서 확인되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낸 '경북 포항 지진 발생 및 대처상황 보고'를 통해 현재까지 부상자 수가 5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상자 중 10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47명은 귀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은 1천536명으로, 전날 오후 10시 기준 때보다 200명 넘게 늘어났다. 이들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대피해 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민간인 시설 피해는 1천197건이다. 이 가운데 주택 피해는 1천98건이다. 완전히 부서진 경우가 3건, 절반이 피해를 본 경우가 219건, 지붕 파손이 876건으로 파악됐다. 상가 84곳, 공장 1곳 등도 피해시설에 포함됐다. 지진으로 인해 부서진 차량은 38대로 나타났다. 도로와 상수도, 철도, 항만, 문화재 등 공공시설도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입었다. 학교건물 균열 피해 32건을 비롯해 포항 영일만항 등 3개항에서 13건의 콘크리트 균열 피해가 발생했고, 국방시설 38개소도 지진 피해를 봤다. 대구∼포항 간 고속국도 교량 4개소의 교량 받침이
내년부터 재개발 등 정비구역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조합원을 모집하면 처벌받는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지방에서 최근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기존 재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는 정비구역에서도 무분별하게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이 이뤄져 혼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15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재건축 수주 시장 개선 대책의 후속 입법으로 마련됐지만 입법 과정에서 지역주택조합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은 토지 소유자가 조합을 구성해 집을 새로 짓는 정비사업이라면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조합원이 낸 투자금으로 땅을 매입하고서 집을 짓는 사업이다. 개정안은 정비구역에서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징역 1년 이하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원칙적으로 정비구역에서는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원래 정해진 정비사업 외에는 추진할 수 없고 정비구역이 해제되고 나서야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가능해지지만, 현재로썬 이런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지 않고 처벌
10월 취업자가 27만9천명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물론, 체감실업률 역시 큰 폭 뛰면서 고용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역시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9천명(1.0%)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한동안 3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8월에 21만2천명으로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한 달 만인 9월(31만4천명)에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 다시 20만명대로 내려갔다. 산업별로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1년 전보다 2만8천명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영업자는 지난 8월 1년여만에 처음으로 줄었으나 9월(4만5천명)에 이어 10월(4만3천명)에도 증가했다. 10월 고용률은 61.3%
한국과 중국 정상이 양국 관계복원을 공식화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급감했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많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2월 춘절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부산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의 이후 양국 관계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맞지만 중국 당국의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현지 관광업체가 한국행 단체관광상품을 당장 만들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관광분야에서 금한령도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광업계는 본격적인 유커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의 광고에 한류스타 전지현이 등장하는 등 한류 스타들의 중국 매체 등장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한국 단체여행금지가 곧 풀릴 것으로 관광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체관광상품을 다시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도 빨라야 내년 2월 춘절 관광상품이 가능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개신교 측의 의견을 듣고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종교인 과세 간담회를 주재하며 "그간 개신교가 새로운 과세 시행에 대해 정부가 미처 생각 못 한 좋은 의견을 많이 줬다"며 "(이번에도) 새로운 의견이 제시될 경우 성심을 다해 보완 방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도 종교의 순기능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이번 과세로 인해 종교인 여러분의 자긍심에 상처 입는 결코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진정성을 가지고 주시는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개신교 측도 종교인 과세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는 "항간에서는 목사가 세금을 내지 않으려 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가고 오해를 받고 있다"며 "사실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목사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이번 자리로 우리의 오해를 풀고 기왕에 세금을 낸다면 아주 합리적인 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공동 태스크포스(TF)의 대표위원장인 권태진 목사는 "종교인도
세계 2위 LNG(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호주의 LNG 수출제한 조치 검토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계가 재고를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14일(현지시각)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한 '제38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 경제협의체로 1979년 시작된 후 약 40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호주 정부의 LNG 수출제한 움직임이 화두가 됐다. 호주 정부는 자국 내 가스공급 부족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내수시장 가스공급안정화제도'를 시행하고 필요시 LNG 수출제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세계 2위 LNG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세계 2위 LNG 수입국인 한국과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이 중요한 국가다.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따라 국내 LNG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독일 G20 정상회의 기간에 진행된 양자회담에서 LNG 협력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한국 측 위원장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호주의 3대 LNG 수출국인 만
기업에 돌아가는 혜택에 비해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특례로 받는 용적률의 최대 절반을 공공임대로 내놓게 되는 등 공공성이 대폭 강화된다. 박근혜 정부의 간판 부동산 정책 브랜드인 뉴스테이는 법적 이름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바뀌면서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임대주택 정책인 '공적임대'의 하나로 편입된다. 14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3일 대표발의했다. 형식은 의원입법이지만 국토부와 협의해 만들었기에 사실상 정부 법안이다. 뉴스테이는 민간 건설사에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공공택지를 제공하고 용적률 등 건축특례를 주는 등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주거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뉴스테이 사업자는 용적률 특례를 받으면 일정 면적에 임대주택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거나 그 땅값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그 면적은 추가로 받은 용적률의 최대 50%에 해당 지자체가 조례로 정한 비율을 곱해 산출된다. 아니면 늘어난 용적률의 최대 100%에 지자체 조례상 비율을 곱해 산출되는 면적에 해당하는 임대주택을 청
폐차된 차에 10년이 넘도록 세금을 부과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꼬박꼬박 세금을 낸 차량 주인이 뒤늦게 잘못된 점을 발견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에서는 정확한 근거도 없이 차주에게만 책임을 돌렸다. 대전 동구에서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염모(70)씨는 지난 7월 지방사 조회·납부시스템인 위택스에서 세금 부과 내역을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인쇄소에서 운영하는 배달차량은 5대뿐인데, 자동차세·과태료가 부과된 차량은 7대였기 때문이다. 관할 구청이 10여년 전 폐차한 배달차량 2대에도 세금을 물린 것이다. 깜짝 놀란 염씨는 곧바로 구청 세무과에 달려가 환급 신청을 하려다 또 한 번 놀랐다. 어찌 된 영문인지 폐차(말소) 처리가 안 돼 있었던 것이다. 배달차량을 폐차한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12년간 자동차세, 배출가스 검사 미필 과태료 등 50차례 500만원이 넘는 세금·과태료가 부과돼 납부해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염씨는 그동안 인쇄소와 배달차량 등에 부과된 세금을 홈택스와 위택스에서 조회해 일괄 납부해왔다. 인쇄업체 특성상 매일 수십 건이 쌓이는 우편물 틈에서 세금고지서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주(13∼17일) 증시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고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 대형주를 위주로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뎠던 내수주와 코스닥 중·소형주로 '온기'가 옮아가는 순환매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리멸렬한 주가 행보가 예상된다. 코스피는 2,5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시장 정체 속에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의 반등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는 2,520∼2,570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 흐름이 코스닥 중·소형주로 돌아서게 된 핵심 촉매는 높아진 이익 가시성과 성장성"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 막바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의 정체현상과 내수·중·소형주 낙폭 만회 기류가 단기간에 달라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실적 시즌 막판 시장 방향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코스닥 내수주의 상승세가 두
일본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다자간 무역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가 11개국이 협정 내용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9일 밤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서 열린 TPP 추진국 각료회의 후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높은 레벨에서 균형이 잡힌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참가국들은 이날 중 정상회의를 열어 '큰틀 합의'를 정식으로 공표할 계획이다. TPP는 작년 초부터 일본과 미국이 주도해 새로운 세계 무역 질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돼 왔다.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까지 12개국이 체결했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무산 위기에 처했었댜.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은 이후 남은 나라들끼리만이라도 TPP를 발효시키기로 뜻을 모으고 협정의 내용에 대해 재조정을 진행했었다. 교섭 소식통에 따르면 참가국들은 당초 협정에 규정했던 500개에 달하는 규칙 중 10~20개는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동결 항목은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공개될 전망이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으로 제조업이 추가 개방되더라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웬만한 품목이 개방돼 시장 문을 더 열어도 국내 거시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무역협정팀장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FTA 개정협상 관련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미FTA 개정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이 함께 분석한 이 검토 보고서는 제조업 추가 개방이 우리나라 실질 GDP 증감 등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낮은 수준 개방과 높은 수준 개방 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낮은 수준으로 추가 개방할 경우 실질 GDP는 0.0004%, 소비자후생은 1천200만 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수준 개방 시 실질 GDP와 소비자후생은 각각 0.0007%, 소비자후생은 2천400만 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미FTA 개정으로 제조업을 추가 개방하더라도 실질 GDP는 최대 0.000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보고서는 "양측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외국어고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작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줄었다는 점이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지만, 정부의 외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축소정책 추진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지역 8개 외고(경기·고양·과천·김포·동두천·성남·수원·안양) 2018학년도 신입생(1천400명) 모집에 2천19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57대 1을 기록했다. 경기지역 외고 입학 경쟁률은 작년(1.87대 1)에 견줘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10개 지방외고(강원·경북·대구·대전·미추홀·울산·인천·전남·제주·충남) 경쟁률도 1.53대 1로 작년(1.64대 1)보다 떨어졌다. 이들 10개교는 내년도 신입생 1천301명을 뽑는데 2천222명이 지원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는 내년도 신입생 350명 선발에 89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57대 1로 나타났다. 역시 작년(3.19대 1)보다 낮아진 것이다. 인기가 한풀 꺾인 외고·자사고와 달리 국제고 인기는 여전했다. 국제고 5곳(고양·동탄·청심·세종·인천) 입학
올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생산 대수 기준)에서 신제품 '아이폰 X(텐)'을 앞세운 애플이 19.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005930]는 18.2%로 2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0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분기 애플 아이폰 생산량을 8천100만대로 보고 그 중 33%를 아이폰 X이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아이폰 X 생산량 증가 추세가 2018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아이폰 생산량이 2분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아이폰 X 핵심 부품들의 수율이 기대보다 낮아 생산이 지연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3분기 8천100만대로 추산하고 4분기에는 이보다 5% 줄어든 7천7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 X과의 경쟁 탓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3분기 1위였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인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졌으나 저가·중가·고가에 이르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과 전세계에 걸쳐 넓고
내수주의 '패자부활전'이 시작된 걸까. 올해 한 해 쾌조를 보인 정보기술(IT)·반도체 등 수출주와 달리 증시 활황에서 소외됐던 내수주가 정부 정책과 원화 강세 등으로 다시금 생기를 띠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유통과 식음료 등 대표적인 내수주의 업종지수 등락률은 5%를 훌쩍 넘어섰다.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유통으로 9.32%였다. 이어 섬유·의복(7.21%), 식료품(7.05%), 음료(6.11%), 금융(0.19%) 등이 뒤를 따랐다. 종목별로 유통업 중에서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39.12%)와 신세계[004170](36.13%)가 같은 기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음·식료품업 가운데에서는 풍국주정[023900](65.44%), 네이처셀[007390](44.58%),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41.25%)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와이비로드[010600](68.89%), 형지엘리트[093240](48.22%), 토박스코리아[215480](43.41%), 에프티이앤이[065160](42.49%) 등은 섬유·의류 업종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삼성전자의 후속 임원 인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이후 이번 주 중반께 임원 승진 명단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인사 논의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테이블 위에 오르면서 최종 성안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적으로는 빨리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현재 작업 속도로 미뤄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오늘 발표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오늘 발표하더라도 전체 명단이 아닌 일부를 내놓고 단계적으로 후속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임원 승진 인사가 늦어지자 삼성전자는 물론 전자·금융·건설 계열사 안팎에서도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단 인사 논의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승진 규모가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명 이상의 승진자가 나오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승진 인사도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따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실물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커머더티형 펀드(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7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원유 펀드가 나란히 수익률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가 7.02%의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좋았고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도 7.00%로뒤를 바짝 쫓았다. 그 다음으로는 미래에셋TIGER구리실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4.85%),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4.51%), 삼성KODEX구리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구리-파생](4.36%) 등의 순으로 상위 5개 중 3개가 원유 펀드다. 인버스형을 제외한 원유 펀드는 이 3개 상품이 전부로 최근 1개월간 평균 6.18%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커머더티형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인 1.58%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편 원유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형 펀드인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 비서관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8일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 김모씨와 배모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명에게는 모두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혐의가 적용됐다. 세 사람 중 윤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께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1억1천만원을 용역회사와의 가장 거래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7시께 체포한 이들 3명을 상대로 횡령 자금 용처를 캐묻는 한편 롯데홈쇼핑이 주력 사업과 거리가 먼 게임 관련 협회에 거액의 자금을 내놓은 배경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자금 지원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가 당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이던 전 수석의 비서관 신분이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전세금액이 높은 매물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내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금액이 줄어들면서 매수자들이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가격이 높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다. 근래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금보다 월세가 많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인기였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실질금리가 연 1%도 안되는 은행에 넣어놓는 것보다 연 4∼5%의 월세를 받는 것이 재테크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다. 당장 입주할 사람이 아니면 많은 투자 수요들은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은행 대출을 최대치로 받는 대신, 월세 수익으로 이자를 충당하는 '레버리지' 방식의 재테크를 선호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 임대거래중 월세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8·2 대책 이후 상황이 확 달라졌다. 대출이 어렵다보니 일반 투자수요나 당장 실입주가 어려운 매수자들은 일단 전세 보증금부터 따진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 사장들의 설명이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40%로 강화됐다. 주택담보
미국 가전업계에서 '최고 베테랑'으로 꼽히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법인 부사장이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의 존 리들 가전 담당 부사장은 최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퇴, 6년간의 'LG맨' 생활을 마무리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 판매상이었던 부친의 뒤를 이어 가전업계에 뛰어든 리들 부사장은 월풀의 가전 브랜드인 '메이텍(Maytag)'에서 22년간 근무한 뒤 지난 2011년 LG전자 미국법인의 B2B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메이텍에 근무하기 전에도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하이센스 등에서 영업 업무를 주로 맡으면서 현지 가전업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가전협회(AHAM) 이사직도 맡았으며, 사퇴 직전인 지난달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개최한 삼성전자·LG전자 대상 세이프가드 구제조치 공청회에도 출석해 '친정'인 월풀을 비판해 주목받았다. LG전자 현지법인 관계자는 리들 부사장의 은퇴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가족과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려는 것 외에는 아는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