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숙원인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 완화가 이번에 성사될지 주목된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그동안 자본금을 늘리는 데 애를 먹었던 인터넷 전문은행도 시중은행 못지않은 규모로 '덩치'를 키울 수 있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회에서는 은산분리 완화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에서 은산분리 완화에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정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무위원회는 은산분리 규제를 담당하는 상임위원회다. 정무위 여당 의원들도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은산분리 규제 완화 법안을 발의한 정재호 의원이 여당 간사를 맡았다. 당론으로 은산분리 유지를 고수한 민주당도 기류 변화를 보인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규제개혁 토론회에서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특례법을 통해 지분 보유 한도를 34%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의원이 발의한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안에서도 비금융주력자가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하도록 했다. 단, 개인 총수가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즉 재벌은 현재와 같이 지분한도를 4%로
檢 "정경유착 전형…사과·반성도 없었다"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 주범인 박근혜(66)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자신과 최순실씨를 위한 사익추구에 남용했고, 청와대 안가라는 은밀한 공간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서로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정경유착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국정운영에 관여할 빌미를 제공하고도 의혹이 제기되자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사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최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며 "자신을 믿고 지지한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현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 차례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1심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삼성의 제3자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퉜다. 이날도 검찰은 "재단 출연금과 센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촉진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의 '신성장동력 시설투자 세액공제' 요건 완화를 관계부처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해 회사 측의 애로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세계 1위 유지를 위해 신속한 규제 개혁과 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신성장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투자비가 전체 매출의 5% 이상이어야 하는데 기업들은 이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해왔다. LG디스플레이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OLED 공장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와 기획재정부는 매출액 대비 5%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방안'에서 연구개발(R&D) 비용 비중 등 신성장기술 사업화 시설투자 세액공제 요건도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 장관의 방문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를 격려하고 OLED 디스플레이 투자 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디스플레
정부가 고용 위기 타개와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 3조8000억원을더 푼다. 올해 5월 확정된 '청년 일자리·위기지역 대책' 추가경정(추경)예산과 같은 규모 자금을 추가 지출해 고용·소득분배 악화 등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내수 촉진을 위해서는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전격 인하한다. 소득 하위 20% 이하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앞당겨 인상한다. 내년에도 적극적 재정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재정지출 증가율을 애초 목표인 5.7%보다 약 2%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특히 저소득 근로가구에게 세금환급 형태로 지급하는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액을 현재의 약 3배인 3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세제도 적극적으로 동원해 가계소득과 경기를 지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하반기 기금운용계획을 3조2000억원 규모로 변경하고 공기업 투자를 6000억원 확대해 합계 3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출한다. 먼저 이달 주택도시기금·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정부가 18일 내수 진작을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국산차 가격이 최소 21만원에서 최대 288만원까지 내리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내수 침체로 고전하던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올해 하반기 판매량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소비자가격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개소세 5%와 교육세(개소세의 30%) 1.5%, 부가세(개소세+교육세의 10%) 0.65%가 포함돼있다. 개소세가 5%에서 3.5%로 줄어들면 교육세는 1.05%로, 부가세는 0.46%로 각각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출고가격이 2000만원인 차의 소비자가격은 기존 2343만원에서 개소세 인하 후 2300만원으로 43만원 저렴해진다. 현대·기아차[000270]의 경우 개소세 인하에 따라 차종별로 현대차 21만∼87만원, 제네시스 69만∼288만원, 기아차 29만∼171만원 소비자가격이 낮아진다. 주요 모델별 인하 폭은 ▲ 현대 쏘나타 41만∼68만원 ▲ 현대 그랜저 57만∼83만원 ▲ 현대 싼타페 52만∼84만원 ▲ 제네시스 G70 69만∼103만원 ▲ 제네시스 EQ900 137만∼288만원 ▲ 기아 K7 57만∼7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으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의결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인상한 8350원으로 의결했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경영계는 감당하기 어려운 인상이라고, 노동계는 문 대통령의 '2020년 1만원' 공약이 물 건너갔다며 양측 모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고용상황,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사정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처한 현실을 고려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어렵게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최저임금위원회는 작년의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이어 올해에도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결정함으로써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의지를 이어줬다"며 "정부는 가능한 조기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 하도급업체의 인건비 부담이 늘면 대기업 등 원사업자에 대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원사업자는 하도급업체에 원가정보 등 경영정보를 요구하거나 자신과만 거래하도록 하는 전속거래 강요도 할 수 없게 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개정 하도급법이 17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6일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대한 하도급대금 결제조건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해 2차 이하 협력사가 협상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새 하도급법은 중소 하도급업체가 계약 기간에 대기업 등 원사업자에 납품단가를 올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요건에 기존 원재료비에 인건비와 경비를 추가했다. 이러면 공급원가 상승 정도와 관계없이 직접 증액을 원사업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 2년 연속 10%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중소기업이 모두 부담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새 하도급법은 중소기업이 증액 요청을 직접 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최저임금은 7%, 원재료는 10% 이상 각각 상승했을 때 대신 요청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고용부진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수장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부작용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자 향후 최저임금을 신축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속도 조절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고용부진에 최저임금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총리는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일부 업종과 55∼64세 등 일부 연령층의 고용부진에 최저임금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 업종과 연령층에 영향이 있는지는 조금 더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2∼3월 고용부진을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며, 부작용을 부인하다가 5월 중순 국회에 출석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고용과 임금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당시 김 부총리가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경제에 미치는 영향, 시장과 사업주의 어려움·수용성을 충분히 분석해서 목표 연도를 신축적으로 생각하면 좋겠다"며 발언 수위를 높이기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연체율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연체 정상화 예측모형'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있다. 이 모형은 대출이 연체되면 고객의 금융거래 이력과 상환능력, 대출상품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여신 회수 난이도에 따라 채권을 10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회수 예상액을 미리 계산해낸다. 국민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5일 이내 상환이 가능한 우량 고객은 추심을 유예하고 악성 채무자만 골라내 집중 관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형을 계속 정교화해서 고객과 은행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계부채 종합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지속해서 모니터링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퇴직자 30여명을 다시 채용해 기업 본부, 대형 영업점 등에 배치했다. 재직 당시 기업금융전담역이나 심사역을 주로 담당했던 이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3월에도 퇴직자 10여명을 영업점 대출 모니터링 요원으로 재채용한 바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자동차 조사에 대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지난달 27∼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232조 자동차 조사 관련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하고 미국 인사들과 공감대를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백 장관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교역 여건이 이뤄진 상태에서 이번 조사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미FTA 개정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 우려를 반영한 만큼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조지아주(州)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과 앨라바마주의 테리 스웰 하원의원도 만나 한미FTA로 양국 투자협력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부품가격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및 생산 감소로 해당 지역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자동차 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협회
회계지표가 불투명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이나 '한정의견'을 받은 상조업체가 15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31개 업체 중 11%에 해당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상조업체 회계감사보고서 전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상조업체도 9개사에 달했다. 의견거절은 회계법인이 감사할 범위가 제한돼 판단이 불가능하거나 회계기준을 위반했거나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불확실할 때 내려진다. 아산상조, 신성라이프, 하늘지기장례토탈서비스, 라이프플러스, 바이오힐링, 노블라이프, 드림상조종합이벤트, 투어라이프, 히든코리아 등이 의견 거절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관광, 참다예, 하늘원, 삼성개발, 대구연합상조, 케이비국방플러스 등 6개 상조업체는 '한정의견'을 받았다. 한정의견은 기업회계준칙에 따르지 않은 몇 가지 사항이 있지만 전체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에 감사인이 제시하는 의견이다. 다나상조 등 17개 업체는 지급여력비율이 10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은 중장기적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급여력비율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 한국 축구가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지만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웨덴(0-1패)과 멕시코(1-2패)에 2연패를 당한 뒤 독일을 꺾으면서 1승2패(승점 3·골득실0)를 기록, 독일(1승2패·골득실-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F조 3위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기적을 노렸지만 스웨덴(2승1패·골득실+3)이 멕시코(2승1패·골득실-1)를 3-0으로 물리치면서 아쉽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인 독일도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우승국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줘야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독일전을 맞아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잔뼈
6·13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1당 지위가 더욱 강화됐다. 1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미니 총선'이라 불린 이번 재보선 12곳 지역 중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에서 전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 차출된 김경수(경남 김해을)·양승조(충남 천안병)·박남춘(인천 남동갑) 전 의원 3명의 빈자리를 고스란히 다시 채웠다. 여기에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 충남 천안갑, 광주 서구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충북 제천·단양까지 8곳을 더 따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국회 내 의석수는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었다. 특히 민주당은 부산, 울산 등 이른바 불모지에서 의석을 추가했다. 이로써 전체 부산 지역 국회의원 17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약 30%인 5명이 됐고, 유일한 민주당 소속 울산 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원내 1당 탈환'을 노렸던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 1곳에서만 승리, 의석수를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리는 데 그쳤다. 한국당은 당초 113석으로 지방선거에 나섰으나, 선거
지난 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14일 오전 8시 현재 개표 결과 전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곳의 광역단체 수성에 그쳐 '보수 침몰'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역대 최대 압승'이자 '역대 최악 참패'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민주당은 ▲ 서울 박원순(52.8%) ▲ 인천 박남춘(57.7%) ▲ 경기 이재명(56.4%) 등 수도권 3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 전체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울산·경남에서도 ▲ 부산 오거돈(55.2%) ▲ 울산 송철호(52.9%) ▲경남 김경수(52.8%) 등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민주당이 부·울·경 광역단체에서 완승을 거둔 것도 최초로 그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동진(東進) 좌절 역사에 비춰볼 때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 광주 이용섭(84.10%) ▲ 대전 허태정(56.4%) ▲ 세종 이춘희(71.3%) ▲ 강원 최문순(64.7%) ▲ 충북 이시종(61.2%) ▲ 충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4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13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2009만3379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 42.5%보다 4.3%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관위는 오후 1시 투표율부터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도 합산해 반영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14%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투표율이 4년 전 6·4 지방선거 때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 격차를 유지하면 최종 투표율은 60%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6·4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6.8%였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58.7%(92만5천776명)로 가장 높았다.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3개 지역(서울 44.7%·경기 44.1%·인천 42.2%)의 투표율은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인천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미 양국이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의 목표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후 1시 42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사인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기쁘다. 이 문서는 광장히 포괄적인 문서이며,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포괄적 문서이고 양측이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 서명을 하게 됐다"며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중대 걸림돌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프로세스를 약 10년만에 재가동하고, 6·25 전쟁 발발 이후 68년간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중대한 일보를 내디디게 됐다. 북미 양국은 조만간 합의문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캐나다 하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를 비난하고 자유당 정부의 보복 관세 부과 결정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하원은 이날 제2 야당인 신민주당(NDP) 트레이시 램지 의원이 발의한 대미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결의문은 지난 주말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직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오간 상호 비난과 감정 싸움이 벌어진 후 나온 것이다. 결의문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가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자유당 정부의 보복 관세 부과 조치를 "연대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또 미국 정부 관리들의 트뤼도 총리 비방 발언도 비판하면서 "양국 관계를 저해하고 통상 분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G7 정상회의 후 미국이 안보 상 이유를 들어 우방인 캐나다에 철강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모욕적'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직하고 나약하다"고 트뤼도 총리를 직접 겨냥했다. 또 백악관 핵심 관계자 등 미국 정부 관리들이 잇달아 트뤼도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난, 캐나다측의 반발을 샀다. 이날 결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이)매우,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약 35분에 걸쳐 단독회담을 마치고 나와 이같이 말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 위원장은 "훌륭한 관계(excellent relationship)"라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큰 문제,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다.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된 45분보다 약 10분 일찍 단독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곧이어 참모들이 함께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메시지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되는 직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예고대로 이른 시일 안에 대통령 입장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통역만 대동한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 업무오찬 순으로 역사적 첫 정상회담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입장문은 오후 6시를 전후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합의 결과가 먼저 발표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할지, 기자회견 때 합의 결과를 함께 발표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입장문이 발표되면, 싱가포르 현지에 파견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코리아 프레스센터에서 정부 입장을 추가 브리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