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중소기업계와 잇따라 만나면서 노동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청와대와 정부는 중소기업계의 애로 사항을 듣고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다. 홍 장관이 지난달 21일 장관에 임명된 후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홍 장관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단체장, 업종별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16.4% 인상되는 시간당 최저임금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문제가 대화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계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줄도산할 수 있다"며 정부에 우려 목소리를 내왔다. 박성택 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장들은 또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주당 최장 근로 가능 시간을 현재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면 뿌리산업과 영세사업장이 타격을 받는
삼성 측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0일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지난 7월 26일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지 147일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4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최씨는 자신이 삼성의 지원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고, 정씨의 승마훈련 지원 역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이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을 지원한 결과일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 주장을 반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재판에서 최후 진술을 하면서 "절대 대통령과 공모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기업 현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각 기업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당연한 기업들과의 현안 문제임에도 뇌물로 엮는다면 어느 대통령과 기업이 안 엮일 사람이 있겠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지난 7월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왔다. 하지만 최씨는 정씨를 '보쌈
지난해 공공기관 3곳 중 2곳가량은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는 평균 1천600만원가량이 사용됐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 업무추진비를 삭감하고 있고 지난해 9월 본격 시행에 들어간 청탁금지법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과 그 부속기관 중 2015∼2016년 기관장 업무추진비 공시 내용이 있는 334곳 가운데 업무추진비가 줄어든 곳은 218곳으로 전체의 65.3%에 달했다. 공공기관 114곳(34.1%)은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오히려 늘었고 2곳은 변동이 없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공공기관은 국방과학연구소로 2015년 5천990만6천원에서 지난해 2천853만2천원으로 3천만원 넘게 줄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15년 기관장 업무추진비 1위를 차지했던 곳이다. 또 태권도진흥재단(2천404만6천원↓), 한국산업은행(2천131만6천원↓), 공무원연금공단(2천95만9천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2천30만6천원↓) 등의 순으로 금액이 많이 줄었다. 반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15년 842만9천원이던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지역 주민의 수용성 문제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확충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태양광 1GW당 13.2㎢, 풍력 1GW당 5㎢로 가정했다. 정부 계획이 2030년까지 태양광 30.8GW, 풍력 16.5GW의 설비를 구축하는 점을 고려하면 필요한 부지는 태양광 406.6㎢, 풍력 82.5㎢ 등 총 489.1㎢다. 이는 여의도 면적(2.9㎢, 제방 안쪽)의 약 168배에 달한다. 산업부는 관련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부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4년 조사에서 국내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사용될 수 있는 입지의 잠재량을 태양광 102.2GW, 풍력 59.4GW로 추산했다. 3020 이행계획에서 추진하는 신규 설비의 3배 이상이다. 정부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입지규제와 지역 주민의 반발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농업
지난 2000년부터 2014년 사이에 브라질 전체 삼림 가운데 9.5%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관측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기간에 사라진 삼림 면적만큼 농지와 목초지가 늘었다고 밝혔다. 농지와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를 늘리기 위해 삼림을 파괴했다는 얘기다. 앞서 미국과 호주·브라질 공동연구팀은 광산 개발 때문에 2005∼2015년에 아마존 열대우림 9.2%가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에 광산 개발로 파괴된 열대우림 면적은 1만1천679㎢로 파악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광산 개발활동에도 열대우림 파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브라질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4만6천450㎢ 넓이의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Renca)'을 환경보호 대상에서 해제하려다 환경단체 등이 강하게 비난하자 이를 철회했다. 군사독재 정권 말기인 1984년에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금과 철광석, 구리 등이 대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광업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 유치가 필요하며 지역경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오는 2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전문가들과 합동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메이렐리스 장관이 내년 브라질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과 함께 연방하원의 연금개혁안 표결 처리가 내년 초로 넘어간 상황을 설명하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정부가 제출한 연금개혁안에 대한 표결이 내년 2월 19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안 표결은 애초 이달 초로 예정됐으나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후 개혁안 지지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이 계속 늦춰졌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언론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대해 명백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70여 명에 그쳤고 반대하는 의원은 240여 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비트코인이 코인당 가격이 2천만원을 넘어가며 가상화폐의 '대장코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화폐 양대 축인 이더리움은 연간 수익률이 8천에 육박하며 가장 몸값이 오른 코인으로 등극했다.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현재 이더리움의 1코인당 가격은 82만600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7천945.1% 올라 빗썸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1만원 남짓이었던 이더리움이 80여만원으로 1년 사이 80배로 불어났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에 개발한 가상화폐로, 비트코인보다 한층 더 진화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빗썸에서 지난해 9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이 올 3월 블록체인 기술 이용에 협력하기 위해 기업이더리움연합(EDA)을 결성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더리움 창업자 부테린을 만나는 등 호재가 나오면서 5∼6월 가격이 급등했다. 6월 빗썸이 홈페이지 접속 마비 사태를 겪
서울 중구는 오피스텔, 레지던스, 게스트하우스 168곳을 조사해 건축물관리대장상 용도와 실제 용도가 다른 8곳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건물에서 재산세와 취득세 4천600만원을 추징했다. 중구는 지난 10월부터 오피스텔 77곳과 레지던스·게스트하우스 91곳에 부과된 재산세 6천396건을 전수 조사했다. 오피스텔 7곳은 재산세를 더 많이 내야 하는 레지던스로 사용되고 있었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법정 임대의무 기간에 매각해 취득세를 감면받은 오피스텔도 있었다. 중구는 건물 사용 현황에 맞도록 재산세 과세 자료를 조정하고, 차액을 부과했다. 중구청 세무1과는 "재산 변동사유가 발생했지만 과세기준일(매년 6월 1일)까지 변경이 어렵다면 변동 신고를 통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2018년 총경 승진 예정자 명단에 단 1명의 이름만을 올리면서 경기북부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경기경찰청의 하부기관인 제2청에서 승격해 지방청으로 독립한 지 만 2년이 되어가는데도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 승진에서 여전히 소외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6명, 올해 5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청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겨우 1명씩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했다. 경기북부청의 치안수요는 전국 5위 수준으로, 치안수요가 비슷한 다른 지방청과 비교하면 더욱 심각하다. 치안수요가 비슷한 인천청과 경남청은 올해 3명의 승진 예정자를 배출했고, 인구가 더 적은 대구청도 3명의 총경 승진자가 나왔다. 올해는 특히 인구가 65만 명에 불과한 제주청에서도 승진자가 2명이나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 18일 올해 총경 승진 예정자 86명을 발표했다. 서울청이 27명으로 가장 많고, 본청이 2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부산청·경기남부청 각 5명, 인천청·대구청·광주청·경북청·경남청 각 3명, 대전청·충북청·전북청·강원청·제주청 각 2명이다. 경기북부청과 함께 단 1명만을 배출한 곳은 충남청·울산청
서부산 생활환경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61%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최근 서부산권 4개 구에 거주하는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생활환경 만족도가 지난해 조사 때와 비슷한 61.1%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주거와 교통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64.9%와 63.7%로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의료와 문화·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56.8%와 53.9%로 미흡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에 대한 인지도는 66%로 작년 조사 때보다 16.2%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개발계획 중에서는 김해신공항에 대한 인지도가 91.8%로 가장 높았다. 부산신항(68%), 명지국제신도시(67.8%)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지만 낙동강 하굿둑 개방(57.7%)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지역 주민들은 시의 서부산 개발 정책으로 지역 이미지 개선과 경제 여건 호전 등을 기대했다. 또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재생 등 지역개발사업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기대했다. 부산시는 2015년 12월 50개 사업에 총 66조8천403억 원을 투입하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마련했다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한다고 19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과 CJ건설의 합병 비율은 1대 0.0537169다. 합병 후 존속법인인 CJ대한통운이 CJ건설의 영업을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를 통해 합병에 따라 CJ건설 지분 99.9%를 보유한 CJ㈜에 합병대가로 자사주 52만9천398주(803억원)를 교부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자사 핵심역량인 기술·공학·시스템 및 솔루션(TES)에 기반을 둔 첨단 물류센터 설계 역량과 운영 노하우에 더해 물류센터 건설에 장점을 가진 CJ건설의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고도화된 인프라를 구축, 차별화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이 건설하고 있는 곤지암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을 비롯해 국내외 물류센터 등 자체 건설수요가 많아 이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J건설은 1995년 설립된 CJ그룹 계열 종합건설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6천420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이다.
수출·내수 동반 부진 등으로 올해 역대 '최대 위기'를 겪은 자동차업계가 연말까지 노사 갈등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GM)과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 또는 임단협은 새해를 불과 열흘여 남긴 지금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으로, 두 회사 모두 역대 처음으로 협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반 37차 교섭을 시도한다.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연말까지 남은 시간이 고작 열흘 정도인 만큼 올해 임단협 협상이 사상 처음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이미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5년 협상이 12월 30일 타결된 적은 있지만, 아직 다음 해까지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기아차에서는 2009년 협상이 2010년 1월, 2015년 협상이 2016년 1월 각각 타결돼 두 차례나 해를 넘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모두 연내 타결 의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일정상 이번 주 교섭에서 잠정 합의가 이뤄져야 연내 최종 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생산과 관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자리 관련 사교육비 물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성인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원비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3.04로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15년 9월 4.4%를 기록한 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학원비 소비자 물가지수 자체는 199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외국어 학원비도 올랐다. 외국어 학원비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3.95로 1년 전보다 1.3% 높아졌다. 외국어 학원비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980년 집계 시작 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올해 6월 1.7%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가뜩이나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취업학원비와 외국어 학원비 상승은 취업준비생의 경제적 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4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3천 명(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월에 27만9천명 증가한 것에 이어 2개월 연속 30만 명에 미달했다. 특히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용보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신흥국을 통틀어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내수 덩치가 작다 보니 경제 선순환을 본격적으로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내수 활성화 결정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1996∼2015년 한국의 평균 GDP 대비 내수 비중은 61.9%였다. 한국은 OECD 회원 35개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을 포함해 총 41개국 중 27위에 해당했다. 한국의 GDP 대비 내수 비중은 20년 평균이 가장 높은 미국(88.0%)보다 26.1%포인트 낮다. 2∼3위인 브라질(87.4%), 일본(84.8%) 등보다도 각각 25.5%포인트, 22.9%포인트 작았다. 한국의 GDP 대비 내수 비중은 최근 들어 더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1996∼2005년 평균은 70.1%였으나 2006∼2015년엔 평균 56.0%로 14.1%포인트나 하락했다. 실제 2000년대 중반 이후를 보면 수출 증가율에 비해 소비, 투자 증가율이 낮았다. 2007∼2016년 연평균 소비(4.72%), 투자(4.81%) 증가율은 각각 4%대였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18일 한미재계회의(USKBC) 위원장으로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이 선출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암참에 따르면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달 15일(현지시각) 폴 제이콥스 USKBC 위원장(퀄컴 회장)의 후임으로 코다니 회장을 선출했다. 한미재계회의는 한국과 미국의 민간경제협의체로, 양국 경제 협력과 유대 강화를 위해 1988년 설립됐다. 주요 재계 수장들이 활동하는 양국 재계 간 최상위 협력채널로 한미FTA 체결,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미FTA 개정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USKBC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다니 위원장의 리더십으로 양국 경제현안이 더욱 활발히 논의되고, 양국 재계가 더 깊이 협력하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다니 신임 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그나그룹 회장으로 2009년부터 재직해왔다. 그는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암참은 전했다. 시그나는 한국에서 외국계 생보사 1호인 라
NH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035720]가 지난 15일 공시한 1조8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약 11.1%의 지분율 희석이 발생한다"며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754만6천520주는 모두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GDR(해외 주식예탁증권) 형태로 발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과 큰 금액의 유상증자라는 점에서 이번 증자와 해외 DR 발행으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카카오가 밝힌 유상증자의 목적처럼 글로벌 회사에 대한 투자로 이어진다면 이후 주가는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증자액이 1조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인 만큼 향후 나타날 인수합병(M&A)이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크게 반영될 것"이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투자로 이어진다면 증자액보다 더 큰 기업가치 상승효과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경쟁사보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크지 않아 장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단점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18일 미래에셋대우[006800]가 7천억원대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4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내렸다. 정준섭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늘어날 자본과 주식 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새로 산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심사가 중단된 점과 향후 자사주 매각 등의 자본확충 가능성이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다른 증권사 대비 압도적인 자본 격차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선두 증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자본 활용 범위가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가시화되면 목표주가 상향조정을 검토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말 자기자본은 7조3천324억원으로 7천억원대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어 IMA 업무가 가능하다.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욕설하고 부당한 인사 발령을 내 논란이 됐던 김경원(50)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박소영 부장검사)는 김 전 서장을 지난달 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서장은 지난해 4월 한 부하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파출소로 전출시켰으며, 해당 직원의 팀장에게도 징계성 인사를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서장은 당시 용산구의 한 재개발 조합이 용역업체를 고소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라고 지시했는데 직원이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고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감찰을 벌인 뒤 지난해 12월 김 전 서장을 총경에서 경정으로 1계급 강등시켰다. 이후 검찰은 인천 지역 한 경찰관으로부터 김 전 서장 관련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받고 수사에 나섰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 세탁기에 대해 높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의 IT(정보기술) 전문매체는 한국 세탁기를 호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의 IT 제품 평가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최근 '대가족을 위한 최고의 세탁기' 부문에서 LG전자의 드럼(Front-Loader)세탁기(모델명 WM9000HVA)를 1위로 선정했다. 리뷰드닷컴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운영하는 매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평가단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전문성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LG 드럼세탁기의 스팀·살균 세척 등 위생에 특화된 기능들을 높게 평가했다. 또 LG 드럼세탁기가 34분 만에 세탁이 가능한 터보워시 기능, 대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세탁 용량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리뷰드닷컴은 또 LG 드럼세탁기에 이어 삼성전자의 애드워시 세탁기(모델명 WF50K7500AW)와 통돌이 세탁기(모델명 WA54M8750AW)를 2위와 3위로 각각 추천했다. 4위에는 LG 통돌이 세탁기(모델명 WT7500CW), 5위에는 켄모어 제품(모델명 Elite 31633)을 추천했다. 1∼4위까지 한국 세탁기들이 싹쓸이한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중국 상무부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초 1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20일 발효된 한중FTA는 제조업 등 상품 분야 관세장벽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양국은 서비스·투자·금융 등은 일부만 개방하기로 합의한 뒤 발효 2년 안에 관련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를 계기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서비스 시장 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중 서비스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에 투자한 우리 기업에 대한 실질적 보호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효된 한중 FTA에도 서비스·투자 부문이 포함돼있지만, 시장개방 수준은 미흡한 편이다. 건설·유통·환경·관광 등 서비스 분야는 기재된 분야만 개방하는 포지티브 자유화 방식으로 시장개방이 약속됐다. 제조업·농업·광업 등 비서비스 분야 투자에 대한 시장개방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다. 후속협상은 네거티브 방식(원칙적으로 개방하되 명문화한 부분만 금지)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전체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방 협상을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