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승인을 대가로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긴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담당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천280만 원, 추징금 1천280만 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에게 대출 승인을 대가로 돈을 건네고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중소기업 대표 B 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2009년 11월 기업육성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B 씨의 부탁을 들어주고, 2011년 10월까지 17회에 걸쳐 B 씨로부터 2천63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유흥주점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현금 1천200만 원과 성매매를 포함한 유흥주점 접대비 80만 원 등 1천280만 원만 뇌물로 인정했다. 나머지 부분은 B 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로 판단했다. A 씨는 재판에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을 B 씨를 통해 돌려받았을 뿐 대출을 받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B씨가 개인적인 차용금을 대신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종시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다. 각종 부동산 대책과 잇단 금융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꺾였고, ㎡ 단위당 평균 매매가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잇단 규제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최근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지역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신도시 기준) 매매는 63건에 불과했다. 산술적으로 세종시 신도시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700여개인 점을 고려할 때 점포 10곳당 아파트 한 채를 팔기 버거웠다는 얘기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 추이는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8월을 전후로 뚜렷하게 갈린다. 6월 457건, 7월 663건을 기록한 세종시 아파트 거래는 8월 2일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9월 120건, 10월 99건, 11월 63건 등 빠른 속도로 줄었다. 가파르게 오르던 아파트값도 한풀 꺾였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67%, 7월 0.65%씩 상승했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9월 0.17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1월 자금 확보 목적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다시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한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7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6일 공시를 통해 "금융경색 등 리스크(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삼성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7조9천억원과 4천900억원, 2018년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5조1천억원과 2천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업황 악화로 지난해 수주실적이 5억달러(목표 53억달러의 10%)로 급감했다"며 "고정비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18년 조업이 가능한 짧은 납기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주가 지연되면서 2018년도 조업가능 물량이 기대만큼 확보되지 않았고, 구조조정 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달하면서 최근 '2018년도 사업 계획' 수립 과정에서 올해 4분기 약 5천600억원의 영업손실을 포함해 올해와 내년
10월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들어오는 관광객은 줄고 긴 추석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된 여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서비스수지는 35억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적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올해 1월 33억4천만 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은 여행수지 탓이 컸다. 10월 여행수지는 16억7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로 역대 2위였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초 연휴 기간 중 해외 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 지급은 많이 늘어난 반면 사드 관련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0월 출국자 수는 22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6% 증가했지만, 입국자 수는 116만6천명으로 26.6% 줄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34만5천명으로 49.3%나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57억2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월(122억9천만 달러)보다 흑자 폭은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국내 절차를 오는 18일 마무리한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8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FTA 개정 추진 계획'을 보고한다.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이하 통상절차법)은 정부가 통상협상을 시작하기 전 협상 목표와 주요 쟁점, 대응방향 등을 담은 통상조약체결계획을 수립, 국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 보고는 통상절차법이 규정한 마지막 국내 절차다. 앞서 산업부는 한미FTA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와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기타 절차를 끝냈다. 산업부는 지난 4일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개정협상에 대한 관계 부처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반영한 통상조약체결계획을 조만간 완성할 방침이다. 국회 보고 이후에는 공식 개정협상 개시를 선언할 수 있지만, 미국과의 일정 협의가 필요하다. 국내 절차를 모두 마치더라도 미국이 자국 내 절차를 끝내지 않으면 협상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무역협정을 전면 개정할 경우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협상 개시 90일 전 의회에 협상
SK그룹이 이번 주 중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물갈이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한 터여서 올해는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성과주의'를 반영한 일부 CEO 퇴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7일께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 인사를 의결할 예정이다. 우선 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와 지주회사인 SK㈜의 경우 작년에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사장이 각각 새로운 수장을 맡은 만큼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펙스추구위원회는 조직 개편과 함께 일부 위원장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경우 임원 '승진잔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취임한 김준 사장이 현재 겸직하고 있는 SK에너지 사장이 별도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CEO 탄생과 함께 연쇄 승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이 그룹 내 CEO 가운데 고령자(1958
브라질의 기준금리(Selic)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5∼6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역대 최저치인 7.25%를 유지하다가 이후 인상을 거듭하면서 14.25%까지 올라갔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9차례 연속으로 인하하면서 현재는 7.50%로 내려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7.00%로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7.00%는 기준금리가 도입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3분기 성장률이 기대를 밑돌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자극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다. 2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0.1%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0.3%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성장세 회복이 기대보다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물가상승률이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에 실어주고 있다. 1∼10월 누적 물가상승률
8·2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긴 연휴의 영향으로 부동산 서비스업 매출이 사상 최고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산업별 서비스업생산지수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전월보다 15.2%(계절조정지수 기준)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월이 아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도 5.7%(불변지수 기준) 줄었다. 2012년 8월 7.1% 감소한 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월 비교는 계절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로, 1년 전과 비교는 물가 요소를 제거한 불변지수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은 10월 주택매매나 전·월세 거래량이 전월이나 1년 전보다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주택뿐 아니라 상가나 점포, 공장 등 다른 부동산 거래량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거용 거래량이 줄었고, 긴 연휴도 거래량을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6·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과 경기·부산 일부 지역,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 40곳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현행
새로 창업한 사업체 10곳 중 5곳은 3년 이내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고용동향브리프' 겨울호에 게재된 '지역별 창업에 따른 고용변동과 고용격차'(박진희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1년 1분기에 창업한 사업체의 3년 생존율은 전국 평균 53.5%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고용보험 DB(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지역별 창업 현황, 사업체 지속 기간, 고용 근로자 수 변화 등을 분석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3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45.4%)이었고 전남(47.1%), 전북(47.8%), 경북(48.5%)이 뒤를 이었다.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기(56.5%)였다. 같은 시기에 창업한 사업체의 5년 생존율은 38.3%에 불과했다. 강원(32.8%), 전남(34.4%), 전북(35.8%), 경북(36%) 순으로 낮은 반면 대구(41.9%), 제주(41.8%), 경기(40.1%) 순으로 높았다. 3년간 생존한 사업체의 평균 고용 증가분은 1.3명이었다. 전남(0.8명), 제주(0.9명), 강원(1명)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평균 창업률은 18.7%였다. 총 135만 개 사업체 중 25만
국내 통상 전문가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제조업 분야 협상이 보호무역주의 회귀로 흘러가지 않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력 수출품목과 관련해서는 폐기를 선언해도 불리할 게 없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진면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장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FTA 개정 관련 2차 공청회에서 "제조업 분야 개정협상은 역진(逆進)하지 않는 대응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FTA의 제조업 부문 영향 및 대응방안' 주제 발표에서 개정협상 전략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회귀가 아닌 관세 추가인하와 비관세 분야와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TA 역진은 이미 구축된 양국 기업 간 거래관계, 투자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개정협상의 기조를 이행의무 준수 및 추가 개방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수지 불균형이 큰 업종의 경우 미국 측 관세 인하 효과가 수입 증가와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을 규명하고, 대미 직접투자로 인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의 대응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의 대(對)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보건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제47주)까지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외래 환자 1천명 당 7.7명으로 잠정 집계돼 2017∼2018년 절기 유행기준인 6.6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독감 의심환자가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기준치를 넘을 경우 내려지고 3주 이상 기준치에 미달할 때 해제된다. 정부는 올해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어린이까지 무료접종을 지원 중이며 대상자의 78.5%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50∼64세 인구 등의 인플루엔자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도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함께 보인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발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고용창출 조세지원 제도의 효과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중견기업에 집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받는 특별세액 감면 제도와의 중복지원 배제 규정 탓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세법 개정안에는 이러한 공제를 강화하고 중복공제도 허용하기로 한 만큼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이다. 1일 고려대 글로벌비즈니스대학 석사 박재혁(기획재정부 사무관)씨와 정규언 교수가 조세연구 최근호에 발표한 '고용창출을 위한 조세지원제도의 효과 분석' 논문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논문은 2010년 고용증대세액공제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중소기업 고용증가 사회보험료 세액공제 시행 전후의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고용증대세액공제는 중소기업이 전년보다 상시근로자를 늘렸을 때 증가 인원 1명당 300만 원씩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하는 제도다. 중소기업 사회보험료 세액공제는 전년보다 고용인원이 늘어난 중소기업에 사회보험료를 50∼100% 공제해주는 내용이다.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는 기업이 설비투자(토지·건물·장치 추가 등) 등을 통해 고용을 늘리면 고용증가 인원에 따라 투자 자금 중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금리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이미 상승한 상태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도 내려간다. 1일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5년 고정)를 연 3.59∼4.70%로 공시했다. 지난달 30일(3.62∼4.73%)과 비교해 0.0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은행이 결정하는 가산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기준금리가 되는 금융채 5년물의 3일 치 평균 금리가 2.57%에서 2.54%로 0.03%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000030]도 연 3.57∼4.57%에서 연 3.54∼4.54%로, NH농협은행도 3.70∼4.84%에서 3.67∼4.81%로 각각 0.03%포인트씩 하락했다. KEB하나은행은 연 3.667∼4.667%에서 연 3.629∼4.629
올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1조원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은 3천2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천697억원)보다 601억원(22.3%) 증가한 규모다.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비이자 부문의 손실 규모는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억원 커졌다. 그러나 이자 부문에서 1천661억원 늘어난 9천567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8천231억원이 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8천605억원) 규모에 맞먹는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순이익은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2011∼2012년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로 매각·파산 등 구조조정을 겪고 나서 저축은행들의 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충당금 적립 기준을 저축은행들이 미리 반영할 수 있어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에 대한 저축은행의 충당금 적립률은 정상 1%, 요주의 10%, 고정 20%, 회수의문 55%, 추정손실 100%로 강화된다.
올들어 주요 대기업들이 대체로 실적 호조를 보였으나 기부금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홍역을 치렀던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1천억원 이상 줄었음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9천78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1천299억원)보다 1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38.1%나 늘었으나 기부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천705억원을 기부해 작년보다 39.8%(1천125억원)나 줄었으며, 삼성생명은 지난해 247억3천800만원에서 올해는 고작 1억4천400만원에 그쳐 무려 9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70.1%)과 삼성화재(80.1%), 삼성SDS(98.3%) 등도 작년 대비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KT&G(-188억원, -79.0%), GS
신세계가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백화점 영업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9일 롯데와 신세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인천종합터미널 내 백화점의 영업권을 놓고 협상을 벌인 결과 신세계가 현행대로 내년 말까지 백화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신세계가 인천터미널 백화점 전체를 운영하고 이후 롯데가 인수키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건물주인 롯데가 지난 19일로 만료된 신세계백화점과의 임대차계약을 1년 이상 연장해주는 대신에 2031년 3월 만료되는 신관 및 주차타워를 13년 일찍 조기 인도하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또 합의에 따라 각자의 영업손실과 임차권에 대한 평가를 제3의 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한 뒤 서로 적절한 금전적 보상을 하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과 협력사원, 파트너사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른 시일 안에 영업을 정상화하자는데 양사가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5년 전 신세계가 인천광역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롯데의 손을 들어주면서 롯데와 신세계가 5년간 벌여온 '인천터미널 백화점 전
코스닥시장 주요 상장사들의 업력(業歷)이 유가증권시장보다는 평균 13년 넘게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설립 이후 증시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코스닥이 4년가량 덜 걸렸다.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상장사의 업력은 평균 22.5년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50개 상장사의 업력이 평균 35.8년인 것과 비교하면 13.3년 격차가 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선 1899년 설립된 우리은행이 올해로 118년을 맞아 가장 오래됐고 기아차가 73년, 한화생명 71년, LG 70년, SK하이닉스 68년, 삼성화재 65년, 현대제철 64년 등의 역사를 자랑했다.' 또 삼성생명(60년), 아모레G(58년), 기업은행(56년), 삼성물산(54년), 현대차(50년)가 50년 이상 됐고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돼 올해로 48년째를 맞았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선 분할회사인 LG화학(16년)을 제외하면 순수 창립 회사로는 1999년 창립된 네이버(18년)의 업력이 가장 짧다. 회사 역사가 짧은 회사는 올해 설립된 현대로보틱스와 한국타이어(5년), 이마트(6년) 등 분할 회사들이지만,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카트에 어린이를 태우고 쇼핑을 즐기던 중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과 대형마트 3개사가는 정례협의체를 만들어 마트 내 소비자 안전사고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28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1월∼2017년 10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대형마트·복합쇼핑몰 안전사고 652건 중 쇼핑카트 관련 사고가 166건(25.5%)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연령이 확인된 사고 건수(145건)의 대부분인 60.0%(87건)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였다. 영유아 쇼핑카트 사고 중 쇼핑카트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절반 이상(50.6%, 44건)이었다. 사고 영유아의 90.8%(79건)가 머리나 얼굴을 다쳤으며 증상은 열상(찢어짐)이 39.1%(34건)로 가장 많았는데 뇌진탕도 13건(14.9%)이나 됐다. 예를 들어 A(5)양은 쇼핑카트 짐칸에 타고 있다가 일어서다가 넘어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졌고 머리 부위 골절상을 입었다. 소비자원과 대형마트 3사는 전국 매장 내 쇼핑카트의 안전벨트·바퀴·주의사항 표시 등을 점검하고 인식 개선 포스터를 부착한다. 소비자원은 "쇼핑카트에 어린이를 태울 때는 허
하나금융투자는 28일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25bp(1bp=0.01%p)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기조적인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인 한은 입장에선 초반에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한은의 금리인상이 기조적일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채권금리가 이를 반영해 하락한다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금통위에서 최근 원화 강세가 금리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금리인하로 연결된 2011∼2014년 당시 상황과 현재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글로벌 경기가 확장하면서 한국 수출이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며 "과거 2005년, 2010년 사례를 보면 금리인상 이후에도 원화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이후에도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 2분기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우울한 시각이 올해 마지막 달까지 이어졌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지난 15~22일 600대 기업(매출기준)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경기전망 지수는 96.5로 집계됐다. BSI는 해당 기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긍정적 전망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돌고, 지수가 낮을수록 부정적 전망이 강하다는 뜻이다. 이로써 경기전망 지수는 2016년 6월 이후 올해 12월까지 무려 19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을 뿐 아니라, 1월부터 12월까지 올해 1년 내내 단 1개월도 100을 넘지 못하고 계속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한 해 동안 경기 전망지수가 한 번도 기준선(100)을 넘지 못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 1997년, 199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연평균 BSI(93.5) 수준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88.7) 이후 가장 낮았다. 과거 경제 위기의 경우 기업 심리가 급격히 나빠져 연평균 BSI가 2~3년 100을 밑돌다가도 위기 극복과 함께 곧 회복됐지만, 최근에는 BSI가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