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강남권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개포 주공8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상가 소유자와의 갈등 등으로 사업승인이 지연되면서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개포 주공8단지 아파트 터에 신축하는 새 아파트의 분양을 11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개포 주공8단지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로 지난 2015년 7월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매각 입찰에 참여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양 사는 인허가를 거쳐 올해 11월 이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으나 입점 상인들이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며 사업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내년 1월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허가 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이 아파트를 허물고 용적률 230%(기부채납 시 250%), 건폐율 60%를 적용해 35층 높이의 아파트 1천996가구(임대 306가구 포함)를 신축할 예정이다. 강남 요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인 만큼 '디에이치'와 '자이' 브랜드를 걸고 지역 내 최고급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고려해 3
올해 3분기에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한꺼번에 개선된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0곳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실적과 주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 영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217개사의 주가는 22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평균 22.2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종목(630개사)의 주가등락률 평균(7.09%)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3개 실적 지표 가운데 영업이익이 증가한 회사(304개사)의 주가는 평균 17.35% 올라 평균을 웃돌았다. 순이익이 증가한 315개사(16.29%), 매출액이 늘어난 443개사(10.76%)도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 주가도 부진했다.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15개사는 올해 주가가 평균 2.9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개 지표가 모두 적자로 전환한 17개 법인은 주가가 6.02%나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326곳은 주가가 올해 평균 2.49% 하락했고, 순이익이 감소한 법인 315곳(-2.12%), 매출액이 줄어든 187곳(-1.62%)도 주
서 울시가 내년부터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공정거래 문제를 소송 대신 조정으로 해결하는 기구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한국프랜차이즈학회·전국가맹점주연석회의 등 관련 단체로부터 위원 추천을 받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를 다음 달 중으로 꾸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가 이처럼 나선 것은 치킨이나 피자 등으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공정거래 관행과 이로 인한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올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가 올해 8월 한 달간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실태를 파악하고자 '프랜차이즈 불공정거래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113건이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서울 소재 49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1천328개 가맹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불공정거래 행위가 의심되는 가맹본부를 공정위에 조사 의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접수된 사례 가운데 다수는 조정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맹점주가 가장 바라는 것은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 뒤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소송보다는 간편한 조정이 적합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코스닥 시장의 급등세를 주도하면서 거품 논란도 낳고 있는 제약·바이오주는 논란을 비웃듯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의 대표적인 제약·바이오주이자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지난 23일 현재 시가총액은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NAVER[035420](26조4천억원), 삼성생명[032830](26조5천억원), 삼성물산[028260](26조3천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조3천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며 코스피 시총 6위인 포스코[005490](27조9천억원)도 넘보는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12조4천억154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총은 삼성화재[000810](12조4천122억원), 아모레G[002790](12조3천억원), 우리은행[000030](11조원), 카카오[035720](10조원)를 따돌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을 합친 '셀트리온그룹'의 시총은 41조5천억원이다. SK그룹(133조원)이나 LG그룹(103조원), 현대차그룹(95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포스코그룹(3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의 네이버가 연례적으로 개최하던 내년도 사업설명회도 미루고 조용한 연말을 보내기로 했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해마다 11월 말에 개최되던 '네이버 커넥트' 행사를 올해는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회사는 이 행사를 내년 초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커넥트'는 네이버가 광고주와 중소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관계자를 초청해놓고 다음 해 사업을 어떻게 펼칠지 설명하는 행사다. 국내 최대 포털이자 IT 업계의 공룡인 네이버가 다음 해 사업의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다 보니 당연히 세간의 관심도도 높았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행사를 치렀는데, 마침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던 한성숙 당시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데뷔 무대' 형식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회사가 대외적으로 여러 구설에 휘말리면서 결국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외부에서 이런저런 지적을 많이 받았으니 앞으로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올해는 유난히 외부 이슈가 많았던 한 해다. 조기 대선을 치르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이 주도한 '60대 임원 퇴진' 여파가 '범(汎) 삼성' 재벌기업인 신세계에까지 밀어닥치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40대 남매경영 체제'가 출범 2년째를 맞아 안착하면서 올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49세인 정 부회장과 45세인 정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맡아 그룹을 끌고 가는 체제가 안착하면서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사장단 인사에서 60세 이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의 2선 후퇴 여부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15명의 신세계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만 60세 이상인 CEO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박건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4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삼성에서 주도한 '60대 임원 퇴진' 바람이 다른 대기업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정용진·유경 남매의 3세 경영체제가 안착하는 단계인 만큼 그룹이 이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일정 부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정서가 있다"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이 약 8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티켓 판매율이 목표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대회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조직위원회가 경제단체들을 통해 기업에 협조와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업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주요 경제단체와 대기업이 '김영란법(청탁금지법)'과 '최순실 게이트' 여파에 조금이라도 정·경 유착의 오해를 살만한 일을 꺼리는 데다, 현 정부에 개혁 대상으로 '찍힌' 터라 지원 의지도 바닥 난 상태다. ◇ 전 경총회장 출신 조직위원장 읍소에도…재계 '복지부동' "티켓도 판매하고 있지만, 경제계가 여러 가지로 도와줄 수 있는 게 많다. 여건이 과거와 많이 다르지만, 지금 여건 속에서도 경제계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16일 경제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협조를 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등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날 갑작스러운 회동에 대해 "재계의 관심과 후원이 과거 그 어느
코스닥이 최근 상승 가도를 달리자 국내 중소형주식펀드의 수익률도 고공비행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1일 기준 순자산 10억원·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97%였고, 이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가 6.0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일반주식펀드는 2.24%,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1.23%였고, 배당주식펀드가 0.80%로 가장 낮았다. 최근 2년간 중소형주식펀드의 수익률이 2.80%인 것을 고려하면 최근 한 달 새 중소형주식펀드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며 이 중 중소형주식펀드는 납입자본금이 750억원 미만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스닥 시장이 활황이면 중소형주식펀드의 성과가 좋기 마련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16.70%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강세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단기간에 올라 쉬어갈 수는 있다"면서도 "정부 정책과 수급 기대감, 실
내년초 대학 졸업 예정자의 절반 가량이 사회 진출을 미룰 계획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40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5%가 '졸업을 유예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공별로는 인문계열의 경우 70.9%가 졸업을 미룰 것이라고 답해 가장 비율이 높았고 ▲경상계열 57.8% ▲사회과학계열 53.2% ▲이공계열 48.8% ▲예체능계열 47.8% 등의 순이었다. 졸업 유예 이유로는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62.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자격증 등 부족한 스펙을 쌓기 위해'(33.9%) ▲인턴십 등을 통해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23.1%) ▲소속이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18.6%) ▲진로 결정을 못해서(12.2%) 등이었다. 계획하고 있는 졸업유예 기간은 한 학기가 43.4%, 두 학기가 22.6%였으며, 취업할 때까지라는 응답도 32.1%에 달했다. 한편, 직장인 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4.9%가 학창시절 졸업유예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졸업유예 경험이 있는 직장인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5명 중 1명은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박사 4명 중 1명은 구직활동을 했어도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이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가방끈'이 긴 고학력자도 취업 한파를 비켜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취득자조사 결과 올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들 중 미취업자는 22.9%에 달했다. 미취업자의 비율은 첫 조사인 2014년 21.3%에서 2015년 20.3%, 2016년 21.6%를 기록해 조사 이래 올해 가장 높았다. 올해 기준 조사 당시 취업 중인 박사는 43.4%였고, 취업확정은 30.9%였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박사도 2.8%에 달했다. 이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연도 2월과 전년 8월 국내 200여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올해 응답자는 전체 취득자의 약 70% 수준인 9천50명이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의 미취업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미취업 남성 박사의 비율은 21.2%였지만, 미취업 여성 박사는 25.9%였다. 청년실업 한파는 박사
뜨겁게 달아오르던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한파가 찾아왔다. 주택법 개정에 따른 전매제한 조치 시행으로 시장에서 당분간 신규 분양물량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매제한 조치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내년 봄 이후로 잇달아 미루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영도구에 분양할 예정이던 1천216가구 규모의 봉래1 주택재개발사업은 내년 봄으로 미뤄졌다. 동래구 온천동이나 거제동 등 시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분양 일정도 내년 봄 이후로 미뤄지는 등 건설회사마다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내년 초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 역시 200∼300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나 조합원 물량을 확보한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전부다.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는 이유는 당연히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부산지역 6곳과 기장군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그 외 지역에서도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적인 요인이 반영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예정된 4천여 가구의 신규 입주 물량도 신규 분양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부산에서는 올해 2만17가구가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2만2천902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취업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수년간 계속되는 청년층 고용한파로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39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천 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 6월 3만4천 명 줄어든 이후 5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감소 폭이 5만 명을 넘어서며 2013년 8월 6만 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439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5만2천 명이나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20만 명대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0만 명대 후반에 육박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2천685만5천 명) 중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14.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80년대 30%를 넘어섰던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해 2011년 이후 15% 수준을 유지해왔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홍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뒤 그를 국무회의에 참석시킬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홍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 대통령 취임 195일 만에 새 정부 1기가 완성된다. 이는 역대 가장 늦게 초기 내각이 꾸려진 국민의 정부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67일 만에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벤처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닻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전날까지 채택해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상대로 플랜트 공사 계약 변경으로 이익을 침해당했다며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nvestor State Dispute Settlement·ISDS)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이 발주한 '얀부3 발전·해수 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달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분쟁 중재를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ISDS는 기업이 투자한 상대방 국가에서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 등으로 이익을 침해당하거나 손해를 봤을 때 해당 국가를 상대로 국제민간중재기구에 중재를 신청하는 제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사우디 해수담수청이 발주한 얀부3 발전·해수 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공정을 50~60%가량 진행했으나, 올해 1월 공사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 공사는 사우디 남부 최대 산업단지인 얀부(Yanbu)에 3천1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12년 수주 당시 계약 금액은 1조6천156억원에 달했다. 올해 1월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술적인 사양 변경 등 계약조건 변경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하던 중 공사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면서
세종시와 대전시의 아파트값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세종시와 대전시의 아파트값 차이는 3.3㎡당 278만원에 달했다. 10월 현재 세종시의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천8만원이고, 대전시는 3.3㎡당 평균 730만원이었다. 두 지역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세종시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더 커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차이가 벌어졌다. 세종시 첫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2011년 세종시와 대전의 아파트값 격차(3.3㎡당)는 212만원으로 대전 아파트값(661만원)이 세종(449만원)보다 212만원 높았다. 하지만 2014년 처음으로 세종(741만원)이 대전(693만원)을 앞질렀고, 이후 두 지역의 아파트값 차이가 계속 벌어져왔다. 세종시는 2011년(인구 8만4천여명)을 기점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7년이 지난 현재는 인구가 27만여명에 달해 약 3배 이상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올라 정부도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상승세를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행정복합도시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집값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에서 규모가 작은 상가가 면적이 큰 상가에 비해 임대료 상승폭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2015년 3분기 15만3천700원에서 올해 3분기 17만3천원으로 2년새 12.6%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같은 기간 20만300원에서 19만5천600원으로 내려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상가(주용도가 상가인 집합건축물) 임대료는 2015년 3분기 16만5천800원에서 올 3분기 17만3천원으로 4.1% 올랐으나, 소규모 상가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훨씬 적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소자본 창업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 소비 패턴의 변화로 한동안 외면받던 골목상권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상가는 주로 이면도로나 주택가에 위치한 상가로 1호당 전용면적 33㎡ 안팎의 작은 평형들이 많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경제불황과 취업난의 여파로 소자본 창업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작은 상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임대료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화그룹은 2명의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연말 사장단 인사를 17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사업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면서 "그룹 내 주요 사안의 자문 역할을 한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 평가와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순혈주의 타파가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 위원인 차남규(63)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 위원인 김창범(62) 대표이사가 나란히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 혁신을 통해 금융 부문의 성장성을 견인한 점을,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한 데 기여한 점을 각각 높게 평가했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해 영입된 후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맡은 옥경석(59) 사장이 그룹의 모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한화 화약 부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또 이번에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한화손해보험 박윤식(60) 사장도 아더앤더슨코리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고 결정기구인 전원회의가 최근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심의를 돌연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이 연기가 뚜렷한 법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이뤄지면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오류를 인정하며 차후에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애초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기로 했던 한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구술 안건 전원회의 심의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전원회의가 열리기로 했던 시간 직후였다. 이날 전원회의는 가맹사업법 위반 의혹을 심의하기로 한 자리였다. 공정위 측은 성원이 모자라 심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공지는 취소라고 했지만, 연기의 오기라고 정정했다. 이날 참여 의사를 밝혔던 위원은 7명으로, 성원이 차지 않아 공지하기 전날 전원회의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러한 판단을 내린 법적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 전원회의 운영을 규정한 '공정거래위원회 회의 운영 및 사건절차 등에 관한 규칙'을 보면 성원 규정은 없다. 다만 제6조에 재적 위원(9명)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 또는 의결한다는 규정만 있을 따름이다. 이날 참석할 수 있는 위원이
17일 국내에서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아이폰X(텐)의 공시 지원금이 3만4천∼12만2천원대로 정해졌다. 출고가가 136만∼155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10%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고객이 지원금을 택하는 대신 할인폭이 큰 25% 요금할인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의 지원금은 이달 초 나온 아이폰8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장 저렴한 3만원2천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서 3만6천원, 가장 많이 쓰는 6만5천원대 요금제에서 7만1천원, 최고가인 11만원대 요금제에서 11만8천원을 공시 지원금으로 준다. SK텔레콤[017670]은 3만2천원대 요금제에서 3만4천원, 6만5천원대 요금제에서 6만9천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서 12만2천원을 책정했다. KT[030200]는 3만5천∼11만5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지원금보다는 25%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요금할인액이 추가 지원금을 합한 총 지원금보다 5배가량 많다.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총 요금할인액은 가장 저렴한 3만2천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서 19만7천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39만5천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서 66만원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최대 민박 중개 사이트인 미국 에어비앤비의 일본 법인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민박 대행 업자에 대해 다른 중개사이트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등 중개사이트 간 적정한 경쟁을 해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에는 수십 개의 민박 대행업체가 있다. 이들은 숙박료의 10~40%를 수수료로 민박업자들로부터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박 중개 사이트는 10여곳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숙박료의 10% 이내의 수수료를 받는다. 에어비앤비는 자사 사이트에 민박 물건 게재를 의뢰한 대행업자들에 대해 게재 조건으로 "다른 사이트와 거래하지 말라"고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행업자들과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계약서에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독점금지법은 이런 행위를 '배타조건부 거래'로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초순 에어비앤비 일본 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관광청 조사 결과 올들어 7~9월 방일 외국인 가운데 12.4%가 민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일 외국인이 계속 증가하는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대형 이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