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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대한상의, 경제활성화 위해 상호협력 강화 약속

대한상의, 17일 임환수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 개최

임환수청장 초청 대한상의 감담회.jpg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임환수 국세청장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좌측부터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임환수 국세청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뒷줄 좌측부터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심경섭 한화그룹 사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국세청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임환수 국세청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남대문 대한상의 회관에서 전국상의 회장단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 청장은 이 자리에서 “자발적인 성실신고가 세수의 절대적 기반이므로 국민들이 가급적 편리하고 기분 좋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국세운영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종 신고 전에 신고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등 성실신고를 세심하게 도와줄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조사비율을 예년보다 낮게 유지하여 기업들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는 세정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운영해 납세자의 작은 불편도 크게 듣고 납세자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는 행정편의적 관행을 찾아 개선해 나가고, 국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세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회장은 “골든타임에 직면한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고 소통하는 팀플레이를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계는 창의와 협업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실물경기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세금이 국가재정의 초석이라는데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세청에서는 기업의 투자활력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하고, 세무조사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세무조사를 보다 세심히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대한서울상의 회장단은 임 청장에게 ▲성실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부담 완화 ▲접대비에 대한 세무상 규제 완화 ▲일반 세무조사 사전통지기간 연장 ▲세무조사 종결협의제 도입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확대 ▲가업상속세 분할납부 특례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주)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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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