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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플랫폼 출혈 경쟁...팬데믹 끝나도 성장기세 이어갈까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명품가방 수입액이 코로나 이후 99% 증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명품가방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3500억원(1만9537건, 8월 기준)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과 올해와 비교할 경우, 금액으로는 약 99%(1764억 원), 건수로는 약 220%(1만587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여행제한과 억눌린 소비 생활 등으로 자극된 보복심리로 인해 역대 최다 규모의 수입액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명품 수입액도 증가한 만큼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1위인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 광고를 공개한 이후 한 달여만에 32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앱 다운로드 수도 전년 대비 383% 늘고, 신규 가입 고객 수도 66% 늘었다. 또한 일별 순방문자수도 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머스트잇 관계자는 "머스트잇이 10년간 쌓아온 신뢰, 고도화된 서비스, 정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소비자들의 믿음이 이번 광고를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앞으로도 머스트잇은 고객들의 안전하고 쉬운 명품 구매를 돕기 위해 꾸준히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최근 김혜수(발란), 김희애(트렌비), 조인성(캐치패션), 주지훈(머스트잇) 등 수억 몸값의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TV 광고에까지 나선 이유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순위는 머스트잇(2500억원), 트렌비(1080억원), 캐치패션(560억원), 발란(5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세로 다양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발란은 3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난 21일 유치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신한은행은 발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자에는 신한캐피탈·KTB 네트워크·한국성장금융 등 신규 투자사와 함께 기존 투자사 네이버·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또 캐치패션은 지난 8월 210억원, 머스트잇은 지난 5월 130억원, 트렌비는 지난 3월 2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같은 성장세는 식품, 패션, 생활용품 등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몰 성장세가 쿠팡, G마켓 등 종합몰을 넘어선다. 

 

명품플랫폼이 성장하는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가면서  기존에 면세점이나 해외 현지 부띠끄에서 명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내수시장으로 돌린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도 증가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명품을 구매하려는 보복심리가 맞물려 명품 플랫폼이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같은 특수적인 상황이 끝난다면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 해외여행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기되던 '가품' 문제도 해외 현지 부띠끄에서 구입하면 가품 여부는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명품 플랫폼에서 가품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을 내면서 가품의 불확실성을 안고 간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등 '가짜' 논란 이슈가 끊이지 않는 이상 성장세를 계속 이끌 것인가는 미지수다. 물론 정품도 있겠지만 100%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명품 구매를 망설이게 하던 요소를 보완하고 있다. 명품도 카드 결제나 간편결제를 가능케 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검수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의 불안 요소를 줄어나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MZ세대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명품 구매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현재 많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들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케팅 등에 주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위드코로나 시대가 와도 한 순간에 매출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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