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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기업,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한 나눔 캠페인 열어

벡스코·주택금융공사 "건강 다지고 이웃도 돕고" 호응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습니다."


부산지역 공기업들이 걷기로 건강을 다지고 이웃도 돕는 나눔 캠페인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는 지난 27일 임직원이 참여하는 걷기 챌린지로 조성한 200만원 상당 유산균을 부산 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벡스코 걷기 챌린지는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걸음 기부다.

14일간 목표 걸음 200만 보를 달성하면 회사가 기부금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탄소 중립 실천과 건강한 걷기 문화 정착을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벡스코는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착한 소비에도 동참하고자 부평깡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기부 물품을 구매했다.

벡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이 출근할 때 자동차를 두고 도보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일부 직원은 건강을 고려해 하루 2만 보까지 걷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최근 부산지역 20개 아동보호시설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걷기 캠페인을 벌여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HF공사 임직원은 9월 15일부터 4주간 5천만 보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지역사회에 사회공헌 기부금을 전달하는 'Happy Feet with HF' 캠페인을 펼쳤다.

HF공사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목표보다 배가 넘는 1억670만 걸음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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