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9.2℃
  • 서울 4.2℃
  • 흐림대전 9.3℃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10.3℃
  • 흐림광주 9.9℃
  • 흐림부산 11.0℃
  • 흐림고창 9.8℃
  • 구름조금제주 16.9℃
  • 흐림강화 5.7℃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8.2℃
  • 구름많음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8.5℃
  • 구름많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관세청, 관세행정시스템(UNI-PASS) 해외 시장 개척 나서

6~8일 ‘2015 세계관세기구 정보기술회의 및 전시회’ 참가

크기변환_사진11430954087111.JPG
6일(현지시각) 바하마 프리포트에서 열린 '2015 WCO 정보기술회의 및 전시회'에서 이돈현 관세청 차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이 한국형 관세행정시스템(UNI-PASS)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관세청은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바하마 프리포트에서 ‘정보기술을 통한 협력 확대’를 주제로 열린 ‘2015 세계관세기구 정보기술회의 및 전시회(WCO IT Conference & Exhibition)’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관세기구(WCO), 세계은행(World Bank), 유럽연합(UN) 등 국제기구와 회원국 관세청, 국제 정보기술(IT) 업체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관세행정 쟁점을 소개하고 해결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관세청이 지난 2011년 조성한 세관협력기금(CCK-Korea) 10만 유로를 처음으로 지원했고, 이 자리에 이돈현 관세청 차장이 WCO와 공동 주최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 차장은 6일 전체 회의 연설에서 9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 관세행정 현대화 정책의 성과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타결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원활화 협정’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선결 과제로서 국가별 IT 기술 격차의 해소를 강조하며, 한국 관세청의 개도국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007년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개최된 '제6회 WCO 정보기술회의 및 전시회'부터 UNI-PASS 홍보 전시관을 운영하며 각 국 정부기관 고위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발전된 관세행정을 홍보해왔다.
  
관세청은 홍보 전시관이 그 동안 UNI-PASS를 도입한 에콰도르, 탄자니아 등 전 세계 9개국의 도입 이후 성과를 중점적으로 홍보해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한국의 관세행정시스템이 전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 싱가포르, 일본 등 세계적으로 손꼽을 만한 관세행정시스템과 어깨를 나란히 해 앞으로 해외 진출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