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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6억원 상당 마약밀수입 적발…사상 최대 실적

인천공항세관, 신종마약 카트 등 3.6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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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인천공항세관(세관장 박철구)은 올해 1분기에 국제우편·특송 등 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시가 46억원 상당(69건, 3.6톤)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중량기준으로 우리나라 마약 적발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금액은 1789% 증가한 것이다. 

1분기 항공화물 이용 마약류 밀수의 주요 특징은 국내에서 적발되지 않았던 식물성 신종마약인 카트(KHAT)가 수입화물로 밀반입 되었다는 점이다.  
  
세관은 지난 3월 카트 3.6톤을 ‘헤나’로 위장해 케냐로부터 밀수입 후 우편물을 이용해 미국으로 밀수출하려던 에디오피아 국제범죄조직을 검거한 바 있다.

국내 최대 남용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의 경우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반입이 크게 증가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필로폰 공급선이 다변화되고, SNS 발달로 개인간 비공개 루트를 통한 마약 밀매가 용이함에 따라 특송화물을 통해 개인화물로 배송받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 재배용 대마종자의 밀반입이 증가했는데, 이는 일반인들이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관상용으로 홍보·판매하는 대마종자를 손쉽게 구입 후 우편물 등을 통해 배송받아 국내에서 개인이 재배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됐다.

마약 종류별 현황은 카트가 3.6톤(1건)으로 가장 많고, 대마 2177g(10건),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1940g(23건), 메트암페타민 743g(11건), 대마종자 481톨(2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화물로 밀반입된 식물성 신종마약 카트 3.6톤의 경우 국민 약 3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된다. 

밀반입 경로별로는 수입화물 3.6톤(1건), 특송화물 3030g(22건), 국제우편물 2312g(46건) 순으로 적발됐으며, 특송화물 이용 밀반입된 주요 마약은 대마, 메트암페타민이며, 우편물로는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대마종자가 주로 밀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 관계자는 “올해 1월 신설된 화물 관련 마약류 단속 전담부서인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관실과 김포세관, 국제우편세관을 중심으로 정보분석을 통한 우범화물 선별을 강화할 것”이라며 “통관부서와 마약정보 상호 공유, 직원 교육을 통한 마약적발 능력을 배양하고, 물질분석기를 배치해 마약류 의심 물품의 성분을 신속하게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외 마약 단속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신 마약류 밀반입정보를 입수해 불법마약류의 국내반입을 철저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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