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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국제관세분야 최고위과정 개설

19일 개도국 관세당국 고위급 초청 장학프로그램(EPCBA)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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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홍성걸 국민대교수(앞줄 오른쪽에서 일곱번째)가 19일(화) 국민대학교(서울 성북구 소재)에서 개도국 관세당국 고위급을 대상으로 하는 제1회 최고위과정 장학프로그램(EPCBA) 입학식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19일 국민대학교 국정관리전략연구소에서 개도국 관세당국 고위급을 대상으로 ‘제1회 최고위과정 장학프로그램(EPCBA)’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번 장학프로그램은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을 위한 세관협력기금(CCF-K)을 활용해 추진하는 교육지원 사업으로서, 세계관세기구(WCO)와 국민대학교의 공동주관으로 18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7주 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김낙회 관세청장, 유지수 국민대 총장, 에릭 킥(Erich Kieck) WCO 능력배양국장 그리고 이번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홍성걸 교수, 11개국 관세당국 고위관리자 11명과 해당국 주한 대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축사를 통해 “교육생들이 이 기간 동안 재정 및 경영이론과 관세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통관단일창구시스템(싱글윈도), 위험관리 등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과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장학프로그램이 개도국 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등 세계 관세행정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관세청이 세계 최초로 제안해 유치한 것으로서, 개도국 관세청 고위급들 대상으로 경영·재정·국제경제·관세행정 등에 대한 이론수업(4주)과 WCO 전문 리더십 프로그램(2주), 현장학습(1주)을 제공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장학프로그램이 WCO의 고위급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개도국의 능력 배양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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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