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국세청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주)서영에 이어 자동차 배선업체 경신에 대해서는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5월 20일자 참조]
이들 두 업체는 모두 현대차그룹의 최대 협력사로, 이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자칫 현대차그룹을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로, ‘국세청의 중수부’로 알려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청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 또는 탈세 혐의 정황이 포착된 경우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경신의 경우 지난해 초 역외탈세 혐의와 관련해 무려 4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받은 후 불과 1년만에 또다시 세무조사가 착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속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두 기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상황에 따라서는 현대차그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서영과 (주)경신이 공교롭게도 현대 오너 일가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주)서영은 현대차그룹 설영흥 전 부회장과 그의 아들 설호지 전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설영흥 전 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 중국사업총괄 고문으로 입사하면서 정몽구 회장과 오랜 인연을 쌓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그룹의 최대 협력사인 경신의 경우 이승관 대표의 외조부가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는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협력업체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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